UPDATED. 2024-04-24 17:22 (수)
E북 시장 무한경쟁 돌입… "한 권 값으로 3만원 권"
상태바
E북 시장 무한경쟁 돌입… "한 권 값으로 3만원 권"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9.03.11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매달 정해진 요금을 내고 책을 빌려보는 '월정액 전자책'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전자책 업계 1위인 리디북스에 이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교보문고가 이번 달 시장에 뛰어들며 기존 3파전은 4파전이 됐다. 독자들 입장에서 보면 선택의 폭이 다양해진 셈이지만 출판 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사진 = 픽사베이]

 

교보문고는 지난 4일 월 9900원에 3만여 종의 e북을 빌려 볼 수 있는 '샘(Sam)무제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교보문고는 대여 가능한 전자책이 가장 많은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가 확산되고 전자책 시장도 점차 커지면서 무제한 대여 서비스도 성공 가능성이 보인다”면서 “대여 목록을 가장 많이 확보한 점에서 후발 주자지만 다른 업체에 비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문고는 매달 수천 종의 책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교보문고만 제공하는 전자책을 추가 확보하는 한편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 목록을 보강하는 등 대여 목록을 늘려 가는 전략을 펼 예정이다.

전자책 무제한 대여 서비스는 2016년 7월 밀리의 서재에서 운영하는 ‘밀리의 서재’를 시작으로 지난해 7월 리디북스의 ‘리디셀렉트’, 11월에는 예스24가 ‘북클럽’을 시작하며 본격 경쟁을 시작했다. 

업체별로 적게는 3500권에서 많게는 3만여권까지 대여해 준다. ‘첫 달 무료’를 내세워 접근성을 높이고, 각종 적립금 지급으로 독자의 타사 이탈을 막는다. 최근엔 배우 이병헌을 내세우는 식으로 공격적인 홍보 활동을 벌이기도 한다.

전자책 업체가 내세우는 무기는 저렴한 가격이다. 한달 이용가가 만원 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도서 구입비용보다 낮다는 것이다. 또한 첫달 무료 사용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모으기도 한다.

현재 도서정가제는 정가 대비 직간접 할인율을 15%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서점은 이에 따라 10% 기본 할인에 추가 적립금과 같은 서비스를 5%까지 제공한다. 도서정가제는 종이책뿐 아니라 전자책에도 적용하는데, 종이책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전자책에 관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전자책 대여 시장 확대가 장기적으로 출판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특히  신간 위주의 출판 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론 출판사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영세한 출판사는 결국 전자책에서도, 종이책에서도 입지가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