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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고기'부터 밀웜까지… 육류 대체재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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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고기'부터 밀웜까지… 육류 대체재 활성화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9.03.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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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20세기에 들어선 시점부터 인류는 식량 대량생산을 시작했다. 육류도 예외는 아니었다. 과거 계급·계층별로 큰 육류 섭취 비율은 큰 격차를 보였다. 

공장식 축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이제 인류는 손쉽게 고기를 먹게 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동물복지에 대한 문제가 부각됐고, 대량 축산으로 인한 환경오염도 심각해졌다.

 

[사진 = 연합뉴스]

 

인식의 변화가 생기면서 점차 공장식 축산업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육류의 대체재가 될 수 있는 '인공고기'와 차세대 식량으로 각광받고 있는 밀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는  '10대 혁신기술'을 발표했다. MIT는 자체 발행하는 잡지 '테크놀로지 리뷰'를 통해 매년 첨단산업분야(IT BT NT 등) 중 우리 삶과 산업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술 10개를 선정해 발표한다. 이중 인공고기로 만든 햄버거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인공고기는 생명 공학 기술을 이용하여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고기를 말한다. 가축에서 줄기세포를 얻어내서 가축 한 마리가 아니라, 필요한 부분만 길러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육류를 얻기 위해 가축을 키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

인공고기는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넓은 땅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향후 인류의 새로운 먹거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 현재 세계 여러 기업과 국가가 앞 다투어 연구,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인공고기는 줄기세포를 배양해 기존의 육류의 성분과 유사하게 만들어진다. 이외에도 콩,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에 효모를 주입해서 만드는 식물성 고기도 있다.

 

밀웜 [사진 = 픽사베이]

 

서울 한남동 채식음식점에서 이번주부터 '식물성 고기' 패티를 사용한 햄버거를 판매한다. 고기가 단 1g도 들어가지 않은 100% 채식 햄버거다. 미국 식물성 고기 생산업체 비욘드미트(Beyond Meat)가 2016년 출시한 식물성 고기 ‘비욘드버거’를 사용했다. 세계적으로 2500만 개 넘게 팔린 비욘드미트 대표 제품이다.

식물성 고기는 기존의 육류와 비교하면 아직은 맛이 떨어진다. 하지만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식물성 고기가 2020년 초반쯤에는 가격 경쟁력을 가지리라 예측한다.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주력이 될수록 빨리 성장할 전망이다.

'슈퍼푸드'로 주목받고 있는 밀웜도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흔히 '밀웜'이라 불리는 갈색거저리 애벌레는 고단백 식재료다. 소고기 100g에는 단백질 21g이 들어 있는데 반해 '고소애'에는 50g이 함유돼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밀웜의 식용을 추진시키기 위해 '고소한 애벌레'라는 뜻의 '고소애'로 부를 것을 제안하였으며, 다양한 식품으로 가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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