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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스페셜 '대한민국 100년을 살아보니' 생생한 증언으로 대한민국의 지나온 100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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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스페셜 '대한민국 100년을 살아보니' 생생한 증언으로 대한민국의 지나온 100년 살핀다
  • 안효빈 기자
  • 승인 2019.03.1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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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효빈 기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14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KBS 스페셜 '대한민국 100년을 살아보니'에서는 100년을 살아온 4명의 사람들을 만나 대한민국이 지나온 100년을 들여다본다. 

100년의 시간을 살아낸 사람들을 통해 역사는 개인에 어떻게 작용했고 개인은 역사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살펴보고 대한민국의 역사와 그 안에서 얻은 삶의 교훈을 전한다.

 

애국지사 임우철 할아버지 [사진= KBS 제공]

 

1920년생으로 올해 100세가 된 애국지사 임우철 할아버지는 1943년 12월 4일 독립운동으로 전주형무소에 수감됐다. 그 후 58년이 지난 2001년, 할아버지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이 수여됐다.

역사와 나라를 강조하는 여전한 청년으로 역사를 알아야 나라를 사랑할 수 있다고 말하는 임우철 할아버지를 만난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녹차마을에 사는 1918년생 이미례 할머니는 여전히 소녀 같은 사람이지만 전쟁으로 고생한 남편과 못 가르친 자식은 평생의 아픔으로 간직하고 있다.

6.25전쟁 시절 민간인 노무단으로 약 16개월 징집됐고 정전 후 집으로 돌아와서는 빨치산 토벌을 위해 또 다시 동원됐다.

 

녹차마을 이미례 할머니와 아들 [사진= KBS 제공]

 

여든 다섯에 생을 마감한 남편이 남긴 유일한 유품은 탄통, 아들은 그 탄통에 아버지의 국가유공자증서를 보관하고 있다.

이미례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으로 지리산 자락을 휩쓸고 간 100년의 세월을 만나본다.

1918년생인 각당복지재단 명예이사장 김옥라 할머니는 은퇴 후 지금도 서재에서 컴퓨터로 공부하고 글을 쓰며 시들지 않은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학창 시절 다니던 학교가 폐교되고 일본 유학중에는 공장으로 끌려가는 등,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해방을 맞아서야 귀국할 수 있었다.

때문에 공부할 수 없는 원통함을 잘 알고 있다는 김옥라 할머니. 부산 피난 시절에는 걸스카우트 활동을 시작해 1957년에 열린 세계대회에서는 대한민국이 준회원국으로 승격됐다. 그 곳에서 김옥라 할머니는 동료들과 손수 태극기를 만들었고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게양했다.

 

각당복지재단 명예이사장 김옥라 할머니 [사진= KBS 제공]

 

'네가 태어났을 때보다 죽을 때 너의 주위가 더 아름다워지게 하라'는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30년간 각당복지재단을 운영해온 김옥라 할머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1953년 '만추'로 제2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대통령상 수상 이후, 2018년 2월부터 5월까지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린 자신의 100세 기념전까지 1919년생인 이준 화백은 수많은 명작을 남기고도 또다시 새로운 출발을 꿈꾸고 있다.

그런 그의 시들지 않는 100년의 열정으로도 그릴 수 없던 것은 한국전쟁뿐이었다.

1950년 9월 28일 이준 화백은 시인 유치환, 소설가 오영수 등과 함께 3사단 23연대에 합류하여 부산부터 원산까지 14일 동안 종군했다.

국군의 사기를 돋우기 위한 일이었으나 남은 것은 참혹한 동족상잔의 기억뿐이다. 이준 화백에게 '전쟁'은 어떤 의미로 남아있을까. 지금 그에게는 새 그림을 그리는 일만큼 간절한 소원이 있다. 이준 화백의 소원을 들어본다.

14일 밤 10시, KBS 스페셜 '대한민국 100년을 살아보니'에서는 100년을 살아온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대한민국의 지나온 발자취를 더 생생하게 전해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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