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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무인' BMW코리아, 차량 화재-리콜 논란 이어 가맹점 갑질까지? 김효준 회장 '울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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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무인' BMW코리아, 차량 화재-리콜 논란 이어 가맹점 갑질까지? 김효준 회장 '울고 싶어라'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3.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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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BMW코리아를 둘러싼 논란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차량의 빈번한 화재 사고와 이와 관련한 결함 은폐, 늑장 리콜 사태에 이어 이번엔 ‘갑질’로 다시 논란에 기름을 부은 형국이다. 

JTBC 뉴스룸은 13일 BMW와 관련된 뉴스를 전했다. 

그 보도에 의하면 2012년부터 영업을 해온 ‘신호모터스’가 사업을 접기로 했다.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차량 화재 사태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한 게 결정적 이유였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또 하나의 문제가 불거졌다.

 

▲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오른쪽)이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차량 화재로 인한 대규모 리콜 사태로 인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장면. [사진=연합뉴스]

 

BMW코리아 측은 차량 재판매 조건으로 35%나 깎으려 했다는 것. 구입 금액은 17억 원이었지만 사 측으로부터 받은 견적서에는 11억 원만 찍혀 있었다.

매장에서만 머물던 차가 한순간에 중고차로 전락하고 말았다. 신호모터스는 납득하지 못하고 수입차 딜러사 최초로 수입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우선 판매량 저조엔 BMW코리아의 탓이 크다는 입장이었다. 

차량 화재 사태가 벌어진 뒤 BMW코리아가 판매량을 제한했다는 게 그 배경이었다. 리콜 요구가 쏟아지는 등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는 게 좋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 신호모터스는 이로 인해 더욱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끼워팔기’ 행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BMW코리아가 딜러사에 차를 넘길 때 비인기 6시리즈 쿠페, 4시리즈 컨버터블, 7시리즈와 무거운 비싼 차량 등까지 끼워 넣는 바람에 판매가 더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 BMW코리아는 차량 화재와 리콜 사태, 배출가스 관련 자료 조작 등에 이어 갑질 논란으로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물론 BMW코리아도 반박에 나섰다. 재고 상품 재판매에 대해선 처리 과정에서 신호모터스가 일방적으로 협의를 중단했고 딜러사에 판매를 제한한 적도 없으며 끼워 넣기 문제에 있어선 소비자가 원하는 여러 모델을 수입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사실 BMW코리아는 520d 차량이 주행 중 불이 나는 사고로 지난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안전진단 결과 정상 판정을 받은 차량들도 많아 더욱 충격을 남겼다. 

이 사건으로 BMW의 브랜드 가치는 급락하고 말았다. 브랜드가치 평가 회사인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BMW는 2009년부터 지켜온 수입차 1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량 화재와 관련해 결함을 은폐·축소하고 리콜에도 늑장대처를 해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에 과징금 112억 원을 부과 받았고 배출가스 시험성적서를 조작하고 관세법을 위반해 법원으로부터 150억 원에 가까운 벌금까지 선고받고 사측 임직원이 법정 구속까지 됐던 터다.

국내 자동차 및 차 부품업계 최장수 CEO로 알려진 김효준 회장이 끊임없이 불거지는 논란과 잡음을 극복하고 알짜 마켓인 한국에서 무너진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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