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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키이라 나이틀리,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를 만들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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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키이라 나이틀리,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를 만들어내다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9.03.15 0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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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또 하나의 여성 인물을 조명한 영화가 탄생했다. 바로 '콜레트'다. '더 페이버릿', '항거: 유관순 이야기'가 국내 극장가에서 유의미한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영화 '콜레트'가 '여성 서사' 열풍을 이어갈까?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콜레트'는 이미 개봉 전부터 영화 팬들에게 기대작으로 손꼽힌 작품이다. '캐리비안 해적' 시리즈와 '비긴 어게인'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은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가 주체적인 여성인 콜레트의 역을 맡았다.

3월에는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와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두 편의 여성 캐릭터 중심의 영화가 극장가를 휩쓸었다. 그렇다면 '콜레트'는 기대에 부합하는 '여성 영화'일까?

#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를 아시나요?

 

[사진 = 영화 '콜레트' 스틸컷]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는 20세기 프랑스 문학계에서 주목 받았던 작가다. 여성의 욕망, 관능을 담은 소설을 다수 발표한 콜레트는 1차대전 당시 종군기자로 활약했다. 뿐만 아니라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예술에서 두각을 보였던 이른바 '팔방미인'이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의 이름을 아는 이들이 적다. '여명', '방랑하는 여인', '암고양이' 등 일부 저작들이 국내에도 번역 출간되었지만 이조차도 대다수의 책이 절판되며 구해 읽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처럼 국내 영화 팬들에게 낯선 인물인 콜레트를 다룬 영화 '콜레트'는 영화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를 모르는 관객들도 매력을 느낄만한 영화로 그려진다.

'콜레트'는 콜레트의 생애 중 소녀시절과 윌리(도미닉 웨스트 분)과의 결혼 시절을 다룬다. 실제 콜레트는 남편 윌리와 공동저작으로 '학교에서의 클로딘', '파리의 클로딘', '가정의 클로딘' 등 '클로딘 시리즈'를 발간했다. 그러나 해당 소설들은 남편 윌리의 이름으로 출간됐고, 이혼 이후 클로딘은 남편 윌리와 저작권 소송을 벌여 승리한다.

영화 '콜레트'에서 콜레트는 순수한 소녀에서 예술에 탐닉하는 젊은 예술가로 성장한다. 그 과정에서 콜레트는 주체성을 얻기 위해 자신을 통제하고자 하는 남편 윌리와 갈등을 일으킨다. 결국 콜레트는 남편 윌리와 결별하고 홀로 서기에 나서며 영화는 마무리 지어진다.

흔히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의 문학적 전성기는 종군기자 체험을 마친 1차대전 전후로 일컬어진다. 그러나 영화 '콜레트'는 소녀, 청년기의 콜레트의 삶에 시선을 맞추며 젊은 시절 콜레트의 반짝이는 재능, 주체성을 담는다. 

# 여성, 그리고 퀴어… 소수자를 이야기하다

 

[사진 = 영화 '콜레트' 스틸컷]

 

영화 '콜레트'는 당시의 보수적인 성 관념 속에서 자유롭게 살던 콜레트의 이야기를 담았다. 콜레트는 순종적인 아내가 아니며 남편 윌리와 함께 대등한 예술가로 인정받는다. 영화 '콜레트'에서 콜레트의 연인들도 주목할 만하다.

콜레트는 동성의 연인과 함께하는가 하며 콜레트의 정신적 지주이자 연인으로 그려지는 미시는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남성의 복장을 하고 여성들과 잠자리를 가지는 인물로 그려진다.

영화 '콜레트'에서의 표현 수위도 낮지 않다. 콜레트는 동성의 연인과 키스를 하고 잠자리를 가진다. 콜레트는 성에 얽매이지 않는 애정관계와 친분을 통해 어떤 억압에도 묶여있지 않은 주체적인 여성임을 드러낸다.

# 키이라 나이틀리의 또다른 연기변신… 당당한 여성 '콜레트'를 만들다

 

[사진 = 영화 '콜레트' 스틸컷]

 

키이라 나이틀리는 큰 사랑을 받았던 블록버스터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강하고 주체적인 여전사 스완 역을 맡으며 주목을 받았다. 큰 키를 가진 키이라 나이틀리의 중성적인 매력은 영화 '콜레트'에서도 빛을 발한다.

'콜레트'는 앞서 언급했듯 '여성'과 '남성'으로 구분될 수 없는 주체적인 인물이다. 남성의 의복을 입고 여성과 잠자리를 함께하며 스스로의 강인함을 뽐내기도 한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이러한 콜레트의 당당함과 주체성을 특유의 강인한 이미지로 재현해낸다. 영화 초반 순수했던 시골 소녀가 자신의 재능을 깨달으며 피어나는 모습은 키이라 나이틀리의 표정, 몸짓으로 완성된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비긴 어게인', '안나 카레니나'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다양한 여성을 연기해왔다. 꾸준한 연기 활동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키이라 나이틀리에게 '콜레트'는 연기 경력의 터닝 포인트가 될 만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유관순을 새로운 접근법으로 그려낸 영화로 개봉 당시 호평받으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영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세 배우의 앙상블이 돋보인 영화로 올리비아 콜맨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겨줬다.

영화 '캡틴 마블'의 흥행 강세가 뜨겁다. 극장가의 '여풍'이 남다른 가운데 영화 '콜레트'가 적은 상영관에도 불구하고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이 될 수 있을까? '항거'부터 '캡틴 마블'까지, 최근 영화계에 불고 있는 여성 영화 열풍을 '콜레트'가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영화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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