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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플레이오프 프리뷰] 도로공사-GS칼텍스, '절친더비' 키플레이어는 문정원vs표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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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플레이오프 프리뷰] 도로공사-GS칼텍스, '절친더비' 키플레이어는 문정원vs표승주?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3.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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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서울 GS칼텍스의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의 포문이 열린다. 지금껏 첫 경기 승자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가운데 두 절친 사령탑의 맞대결이 흥미를 끈다.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는 15일 오후 7시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3판 2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2위 한국도로공사는 3위 GS칼텍스에 올 시즌 2연패를 당한 뒤 내리 4연승을 거뒀다. 6라운드 맞대결에선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한국도로공사보다 최종전을 7일 앞서 치른 만큼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이점이 있다.

 

▲ 한국도로공사 '방패' 문정원(왼쪽)과 GS칼텍스 '창' 표승주(오른쪽)는 플레이오프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사진=KOVO 제공]

 

양 팀 사령탑인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과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울산중앙중-마산중앙고 시절부터 함께 해온 친구 사이다.

지난 12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차 감독은 “배구를 한창 잘하고 있던 중학교 때 (김종민 감독에게) 공도 좀 던져주고 ‘저리 가라’하면 저리 갔던 친구가 많이 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감독은 “웃으라고 하는 소리다. 중학교까지는 차 감독이 운동을 잘했다. 하지만 배구는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 친구가 플레이오프에 올라와서 좋다”면서도 “한편으론 열흘 동안 우리만 놓고 준비했기 때문에 견제가 필요할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에도 마지막까지 인천 흥국생명과 우승 경쟁을 벌였다. 반면 GS칼텍스는 무려 5년 만에 봄 배구에 진출했다. 차 감독은 코치 시절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적은 있지만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처음 플레이오프를 경험한다.

그만큼 GS칼텍스는 한국도로공사전에 간절함이란 무기를 갖고 있다. GS칼텍스 토종 주포 이소영은 “5년 만에 봄 배구 하게 됐다. 어렵게 온 기회를 쉽게 놓칠 수 없기 때문에 미친 듯이 후회 없이 뛰놀겠다”고 밝혔다.

차 감독 역시 “휴식기간도 길었고 부상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긴 공백에 첫 경기 초반 흔들릴 수도 있겠지만 귀중한 준비 시간이 될 것”이라며 2주가량 되는 휴식을 잘 활용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격돌한다. [사진=KOVO 제공]

 

한편 챔프결정전에 직행해 플레이오프 결과를 지켜보는 입장인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양 팀의 키 플레이어로 문정원(한국도로공사)과 표승주(GS칼텍스)를 꼽았다.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문정원은 강서브를 보유한 수비형 윙 스파이커(레프트)다. 올 시즌 서브와 수비(디그+리시브) 1위에 올랐다.

표승주는 ‘표가메즈’, ‘힘승주’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힘이 좋다. 박 감독은 “표승주는 유독 흥국생명전에 강했기에 요주인물”이라고 했다. '주포' 이소영, 강소휘가 주춤할 때나 시즌 막판 무릎 부상으로 고생했던 알리가 막힐 경우 해결사 역할을 자처한다.

GS칼텍스는 시즌 초 주전 리베로 나현정의 이탈로 미들 블로커(센터)와 리베로 등 중앙에 약점을 가지고 있다.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한국도로공사에선 미들 블로커 배유나가 21점, 정대영이 19점으로 중앙에서만 40점을 뽑았다. GS칼텍스로서는 올 시즌 강점이었던 서브(세트 당 1.079개, 1위)를 활용하고 네 명의 수준급 공격수를 중심으로 맞서야 한다.

지금까지 여자부 플레이오프는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한국도로공사가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었다는 이점을 잘 활용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반대로 GS칼텍스가 원정에서 승리할 경우 2차전을 안방에서 치르는 만큼 기세를 한껏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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