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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오바메양이 쏘아올린 기적, EPL 빅6의 남다른 위엄 [챔스-유로파리그 8강 대진표 추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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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오바메양이 쏘아올린 기적, EPL 빅6의 남다른 위엄 [챔스-유로파리그 8강 대진표 추첨]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3.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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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이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빅6’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8강에 모두 진출했다. 특히 아스날은 놀라운 역전쇼를 펼치며 막차를 탔다.

아스날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타드 렌(프랑스)와 2018~2019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원맨쇼로 3-0 승리, 합계 스코어 4-3으로 뒤집기에 성공하며 준준결승에 올랐다.

 

▲ 아스날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오른쪽에서 2번째)이 15일 스타드 렌과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쐐기골을 넣고 가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전날 맨체스터 연고팀 맨시티와 맨유,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가 챔피언스리그 8강행을 확정한 가운데 아스날과 첼시까지 ‘빅6’가 모두 유럽클럽대항전 8강에 오른 건 처음이다. 유럽 축구전문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잉글랜드 전체를 통틀어도 상위 6개 팀이 동시에 유럽 무대 8강에 오른 건 1970~1971시즌 이후 48년만이자 단 2번째 기록이다.

1차전 원정에서 1-3으로 져 탈락 위기에 몰렸던 아스날은 오바메양과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투톱 뒤로 메수트 외질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웠고 스리백 전형으로 좌우 윙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홈이라는 자신감과 더불어 2골 이상 승리를 위한 수였다.

오바메양이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전술에 방점을 찍었다. 전반 5분 아론 램지가 수비수 2명을 등진 상황에서 문전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에게 절묘한 패스를 건넸다. 오바메양은 감각적으로 바로 발을 갖다 대며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15분 오바메양의 집중력이 또 한 골을 만들었다. 램지의 침투 패스에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세아드 콜나시나츠가 공을 받는 걸 포기했고 이 순간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팀 동료 메수트 외질마저도 아쉬움을 나타내며 등을 돌린 순간 오바메양이 빠르게 달려가 골라인에 걸친 공을 크로스로 연결했다. 그 사이 상대 수비 뒷공간에서 달려든 에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가 강력한 헤더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합계 스코어 3-3. 원정 다득점에서 앞선 아스날은 실점만 하지 않아도 8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 오바메양(가운데)이 콜나시나츠의 패스를 받아 팀의 3번째 골을 완성시키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쐐기를 박은 것도 오바메양이었다. 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콜나시나츠의 땅볼 크로스를 마무리 지은 오바메양은 미리 준비한 ‘블랙 팬서’ 가면을 활용해 세리머니를 펼치며 홈팬들을 향한 화끈한 팬서비스까지 했다.

첼시도 올리비에 지루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를 5-0으로 잡아내며 합계 8-0으로 8강에 올랐다.

올 시즌 EPL은 맨시티와 리버풀의 우승 경쟁과 토트넘, 아스날, 맨유, 첼시의 치열한 4강 경쟁으로 시즌 막판까지 뜨겁다. 이 팀들은 리그는 물론이고 유럽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며 ‘빅6’를 형성했지만 이처럼 동시에 치열한 경쟁을 벌인 적은 많지 않았다.

이러한 경쟁이 동반 상승효과를 일으킨 것일까. EPL은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8강 진출 총 16팀 중 6팀을 배출해 냈다. 스페인이 3팀,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이 각각 2팀, 독일과 네덜란드, 체코가 1팀씩을 진출시킨 것과 대비되는 측면이다.

A대표팀에 발탁된 발렌시아 이강인은 크라스노다르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팀은 1-1로 비겨 합계 3-2로 8강행 열차에 올랐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16강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15일엔 스위스 니옹 UEFA 본부에서 챔스와 유로파리그 8강 추첨이 진행된다. 챔피언스리그 중계를 담당하는 스포티비2(SPOTV2)와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티비 나우(SPOTV NOW) 등에서 오후 7시 55분부터 동시 생중계한다.

■ 2018~2019 유럽클럽대항전 8강 진출팀

△ 챔피언스리그
맨시티 리버풀 토트넘 맨유(이상 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포르투(포르투갈) 아약스(네덜란드)

△ 유로파리그
아스날 첼시(이상 잉글랜드) 발렌시아 비야레알(이상 스페인) 프랑크푸르트(독일) 나폴리(이탈리아) 벤피카(포르투갈) 스파르타 프라하(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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