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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한 우리은행-달라진 삼성생명, 미소 짓는 KB스타즈 [여자농구 PO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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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한 우리은행-달라진 삼성생명, 미소 짓는 KB스타즈 [여자농구 PO 프리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3.18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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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산 우리은행의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 7연패 도전이 위협을 받고 있다. 청주 KB스타즈에 정규리그 우승을 내준 것도 모자라 플레이오프(PO)에선 용인 삼성생명에 1승을 내주며 벼랑 끝까지 몰렸다.

우리은행은 18일 오후 7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삼성생명과 2018~2019 우리은행 WKBL PO 3차전(KBSN스포츠, 네이버스포츠 중계)을 치른다.

2차전 역전승 기회를 놓친 우리은행이 홈에서 승리를 거두고 KB스타즈에게 도전장을 던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한 판이다.

 

▲ 우리은행이 WKBL 챔피언결정전 7연패를 위해 18일 삼성생명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김한별(왼쪽)을 얼마나 잘 봉쇄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 [사진=WKBL 제공]

 

최하위에 머물던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 부임 이후 통합 6연패로 WKBL 새 왕조의 주인공이 됐다. 박혜진과 임영희를 중심으로 김소니아와 김정은 등이 힘을 보태고 시즌 도중 교체된 외국인 모니크 빌링스가 제몫을 해냈다. 거물 신인 박지현까지 가세하며 안정적인 전력을 보였다.

시즌 전부터 우승후보로 꼽힌 KB스타즈에 밀려 1경기 차로 밀려 2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3위 삼성생명과는 8경기 차로 큰 격차를 보였고 상대 전적에서도 5승 2패로 우위를 보여 무난히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1차전 높이에서 우위를 잡은 우리은행은 역시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주며 승리로 장식했다. 그러나 2차전에선 달랐다.

홈으로 돌아온 삼성생명은 악착같이 뛰었고 2경기 연속 양 팀 최다득점(28점, 27점)을 쏘아올린 김한별을 중심으로 박하나(18점), 이주연, 티아나 하킨스(이상 13점) 등이 분전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특히 경기 막판 큰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은 게 인상적이었다. 4쿼터 종료 3분 35초를 남기고 골밑에서 박하나가 파울을 범했는데 자신에게 불린 휘슬로 착각해 항의하던 하킨스마저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동시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떠났다. 우리은행에 비해 큰 무대 경험이 부족한 삼성생명으로선 2점 차 리드를 지키기 버거워보였다.

그러나 1점 차까지 쫓긴 상황에서도 이주연의 점프슛과 수비 2명을 따돌린 김한별의 혼신의 2점슛까지 보탠 삼성생명은 가까스로 승리를 지켜내며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삼성생명 만큼이나 이 상황이 만족스러운 건 KB스타즈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체력적으로도 유리한 KB스타즈지만 6연패를 경험한 우리은행은 여전히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1승 1패로 체력 부담이 심해진 만큼 우리은행이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올라오더라도 삼성생명을 상대로 많은 힘을 소진한 상태여서 가벼운 마음으로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삼성생명이 올라온다면 부담감은 더욱 줄어든다.

WKBL 챔피언결정전 흥행판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이 6연패를 차지하는 과정에서 뻔해 보이는 승부에 관심은 점점 사라져갔다. 그러나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챔프전을 예고하면서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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