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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X권나라X김병철X최원영, 인생캐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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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X권나라X김병철X최원영, 인생캐 정조준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3.1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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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메디컬+범죄 장르'에 기대감 ↑

[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의사인 ‘닥터(Doctor)’와 죄수인 ‘프리즈너(Prisoner)’가 만났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감옥과 메디컬이 결합된 서스펜스 드라마인 ‘닥터 프리즈너’는 그동안 보통의 드라마에서 쉽게 다루지 않았던 독특한 소재를 재치 있게 풀어내면서 2019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특히 SBS ‘훈남정음’(2018)과 KBS 2TV ‘김과장’(2017) 등을 통해 ‘흥행 보증 수표’로 떠오른 남궁민과 지난해 최고의 인기를 누린 JTBC ‘SKY캐슬’(2018)의 김병철, 최원영 등이 동시에 캐스팅되면서 배우들의 조합만으로도 높은 화제성을 불러일으켰다. 과연 ‘소문난 잔치’로 시작한 ‘닥터 프리즈너’에는 ‘먹을 것’이 많을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호텔에서 진행된 KBS 2TV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제작발표회에는 황인혁 감독과 남궁민, 권나라, 김병철, 최원영, 이다인, 박은석이 참석했다. 이날 ‘닥터 프리즈너’ 연출을 맡은 황인혁 PD는 “드라마 속 캐릭터들을 한 명씩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즐거울 것이다. 특히 ‘나이제’를 따라가다 보면 장면마다 다른 색깔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서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권나라 김병철 최원영 이다인 박은석 [사진=스포츠Q(큐) DB]

 

◆ ‘형 집행정지’ 모티브부터 ‘교도소 內 병원’ 배경까지, 황인혁 감독X박계옥 작가의 이유 있는 자신감

“장르가 다양하게 섞여서 한마디로 정리하긴 힘들지만 ‘닥터 프리즈너’는 ‘메디컬 범죄 드라마’에요. 극중 대부분의 캐릭터가 의사고, 인생에 결정적인 계기를 맞게 되는 과정에서 모두 교도소를 거쳐 가기 때문에 인간의 다양한 욕망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KBS 2TV ‘어셈블리’(2015)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2016)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황인혁 감독이 ‘닥터 프리즈너’를 이렇게 정의했다. 특히 황인혁 감독은 “재소자 중 형을 더 이상 집행할 수 없다고 판단됐을 때 정지시켜주는 제도”라며 ‘형 집행정지’를 드라마의 모티브로 손꼽으면서 ‘닥터 프리즈너’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형 집행정지’는 검사가, 병 진단은 의료과장이 결정해요. 기본적으로 의학적 접근과 교도소 내부의 권력 관계, 검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셈이죠. 때문에 여러 인물이 엮이면서 ‘선과 악’이라든지 ‘욕망의 충돌’ 등 캐릭터 간의 다양한 심리 변화도 느낄 수 있어요”

“타 드라마와 다른 접근 방식으로 차별화된 소재를 재미있게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는 황인혁 PD의 말처럼 ‘닥터 프리즈너’는 안방극장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교도소 속 병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때문에 시청자는 물론,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 역시 해당 소재가 어떤 식으로 발굴됐는지 궁금할 터.

이에 황인혁 감독은 “작가님의 공이 크다. 꽤 오랫동안 취재하신 걸로 알고 있고, 실제 교도소 의료과도 몇 번 간 적 있다”면서 “지금은 폐쇄된 교도소를 방문해 미술적인 세트를 참고하기도 했다. 실제 의료과 직원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통상적인 취재 과정을 거쳤고, 자문도 받으면서 그분들의 삶과 업무적인 디테일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권나라 [사진=스포츠Q(큐) DB]

 

◆ 장르물 홍수 속 ‘닥터 프리즈너’를 선택한 이유는? “대본의 힘”

추리, 수사, 의학, 법정 등 현재 대한민국의 브라운관과 스크린은 장르물로 가득 찼다.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요소 중 ‘장르물’만한 게 없기 때문. 시간이 흐를수록 자극적이지 않으면 무수한 드라마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것도 이유다.

그만큼 대중들의 눈높이가 높아졌을 뿐 아니라 작품을 보는 안목 또한 깊어져 드라마 제작진과 배우들은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신중한 결단이 필요하다.

하지만 ‘닥터 프리즈너’의 남궁민, 권나라, 최원영, 김병철 등 모든 배우들은 드라마 출연 결정 이유로 ‘대본’을 손꼽으면서 앞으로 펼쳐질 내용에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처음 대본을 받자마자 너무 재밌었어요. 이미 많은 대본을 받아 보고 있었는데, ‘닥터 프리즈너’의 짜임새가 좋더라고요. 마냥 무겁기만 한 장르물이 아니라 대본 4개를 순식간에 읽었죠. 제작이 언제 될지 정해지지도 않은 상태였는데 기일을 갖지 않고 ‘닥터 프리즈너’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남궁민)

‘닥터 프리즈너’에서 밝은 웃음 속 아픔을 품고 있는 한소금 역의 권나라도 “대본 뿐 아니라 정신과 의사이자 환자들과 소통을 중요시하는 한소금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부담감이 많긴 했지만, 시청자들에게 ‘권나라가 전보다 더 성숙해졌구나’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끔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앞서 tvN ‘미스터 션샤인’과 JTBC ‘SKY 캐슬’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병철 또한 “사건 위주로 전개되는 대본, 선민의식이 강하고 뻣뻣함과 유연함이 공존하는 선민식 캐릭터가 흥미로웠다”면서 ‘닥터 프리즈너’의 대본을 극찬했고, 최원영 역시 “작품을 통해 인물들의 묘한 긴장감과 쾌감들, 자신들의 삶을 어떻게 영위하고 개척해나가는지 궁금했다”며 황인혁 감독과 박계옥 작가 의기투합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닥터 프리즈너’ 김병철 최원영 [사진=스포츠Q(큐) DB]

 

◆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권나라·김병철의 현실감 넘치는 의사 役 기대

‘닥터 프리즈너’는 메디컬 범죄 드라마답게 출연 배우 중 절반 이상이 의사 역할을 맡았다. 그 중심에는 흙수저 출신의 응급의학과 에이스인 남궁민(나이제 역)과 정신과 의사 권나라(한소금 역), VIP들의 온갖 편의를 봐주면서 부와 권력을 쌓고 있는 김병철(선민식 역)이 있다.

하지만 남궁민은 “앞서 다른 작품을 통해 의사 역할은 많이 해봤었지만, 직접적으로 진료를 한다거나 수술을 해본 적은 없었다”면서 ‘닥터 프리즈너’ 속 나이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고백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되나 막막해서 의학 용어도 찾아보고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또 다행인 게 평소 몸이 아픈 데가 많아서 아는 의사가 많아요. 직접 자문을 구하면서 도움을 받았죠. 현장에서도 항상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의료자문 선생님이 10시간 넘게 계셨어요. 틀린 부분이 있으면 바로바로 잡아주기 때문에 현장에서 수정되는 부분도 많았죠”

그만큼 “꼼꼼하고 현실적인 자문을 바탕으로 촬영에 임했다”는 남궁민 외에도 ‘닥터 프리즈너’의 권나라는 “잘해야겠다는 욕심 때문에 드라마 촬영 전부터 계속 공부했다. 감독님이 소개시켜준 정신과 선생님과도 계속 얘기를 나누면서 직접 상담을 받아보기도 했다”며 개인적인 시간까지 투자해 열정을 불태웠다고 밝혔다.

전작인 ‘SKY캐슬’에서 의사였던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유일하게 검사 역할을 맡았던 김병철도 빼놓을 수 없다. 김병철은 ‘SKY캐슬’의 아쉬움을 폭발시키듯 ‘닥터 프리즈너’에서는 교도소를 자신만의 성으로 만드는 의료과장 선민식으로 분했다.

특히 매 작품마다 강렬한 존재감으로 ‘파국이’, ‘차파고’ 등 여러 수식어를 보유한 김병철은 “‘닥터 프리즈너’를 통해 특별히 예상하고 있는 애칭은 없다. 하지만 별명이 생긴다는 거 자체가 시청자들의 관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애칭이 생기면 좋을 것 같다”며 새로운 수식어의 탄생을 예고했다.

인상적인 배우들과 제작진이 뭉친 '닥터 프리즈너'는 오는 20일 오후 10시 KBS 2TV에서 방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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