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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후끈' 자유투 내기, 유재학 "절대 안 져" VS 이대성 "청출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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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후끈' 자유투 내기, 유재학 "절대 안 져" VS 이대성 "청출어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3.19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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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유재학 감독 VS 이대성.

울산 현대모비스의 독주를 이끈 지도자와 선수가 맞대결을 펼친다.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플레이오프를 치를 6개 팀이 결정된 터. 마지막 날인 19일 열릴 최종 5경기 결과보다 유재학 감독과 이대성의 자유투 빅매치 승자가 누가 될지를 농구팬들은 더 궁금해 한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서울 삼성과 경기를 마친 뒤 유재학 감독과 이대성의 자유투 대결 이벤트를 진행한다. “정규리그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응원해준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 자유투 대결을 벌일 제자 이대성(왼쪽)과 스승 유재학 감독. [사진=KBL 제공]

 

경기방식은 30초 10구 내기다. 5번째와 10번째 공은 2점짜리 골든볼이다.

흥미로운 매치에 앞서 이대성의 인터뷰가 화제가 됐다. 

지난 14일 인천 전자랜드전 수훈선수로 선정된 그는 “자유투 대결에서 이기면 감독님이 자유이용권을 주셨으면 한다. 내 안에 플레이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많은데 감독님이 봉인 해제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돌하게 말했다.

이대성의 플레이는 유려하다. 유재학 감독의 억제로 자제한 게 이 정도다. 지난 2월 15일 원주 DB전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이 상징적이다. 유재학 감독은 덩크를 무리하게 시도한 이대성을 벤치로 불러들인 뒤 혼냈다. ‘봉인 해제’라는 말이 나온 배경이다. 

 

▲ 자유투 내기에서 승리하면 '자유이용권'을 달라고 요청한 이대성. [사진=KBL 제공]

 

이대성의 올 시즌 자유투 성공률은 83.3%, 팀 내 1위다. 유재학 감독이 은퇴한 게 1991년, 공을 놓은 지 28년이니 현역 최고 레벨 가드 이대성의 우위를 점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대성은 “청출어람 승리로 코트에서 화려한 플레이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획득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그러나 KBL 최다승에 빛나는 '천재 가드' 출신 유재학 감독이 쉽사리 물러설 리 없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성격이라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며 제자를 향해 ‘살벌한’ 선전포고를 했다. 농구대잔치 시절 그의 통산 자유투 성공률은 82.9%, 전체 5위에 해당할 만큼 감각이 좋았다.

이와 유사한 프로농구단의 특별 이벤트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도 있었다. 잠실종합운동장 내 체육관을 연고로 쓰는 서울 연고팀 SK와 삼성은 문경은 감독과 이상민 감독의 하프타임 3점슛 대결을 개최, 호평을 얻었다. 당시 승자는 문경은 감독이었다.

유재학 감독과 이대성이 벌일 자유투 빅매치는 KBL 인터넷이 라이브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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