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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정세운, 성장과 성숙 거쳐 성공으로 마무리한 'Fee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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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정세운, 성장과 성숙 거쳐 성공으로 마무리한 'Feeling'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3.2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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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운, "느낌이 오는 노래".

[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K팝스타’와 ‘프로듀스101 시즌2’로 얼굴을 내비친 뒤 가요계의 ‘싱어송라이돌’로 자리매김한 정세운이 8개월 만에 팬들을 찾았다. 정세운은 그동안 자신의 솔로 앨범과 수많은 드라마 OST를 부르며 끊임없는 성장을 거듭한 끝에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로 솔로 데뷔 2년차를 맞이한 정세운. 특유의 따뜻한 음색과 수준급 작곡 실력으로 아이돌과 싱어송라이터의 경계를 허문 그가 이번 신보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지난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정세운의 새 미니앨범 ‘±0(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정세운은 “음원 성적에 대한 기대는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나의 목표는 오랫동안 노래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기회를 통해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정세운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 여러 색깔+다양한 도전 시도한 ‘±0(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느낌 오는 곡"

“감사하게도 현재 ‘싱어송라이돌’로 활동하고 있긴 하지만, 어느 순간 제 자신이 수식어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주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히 나만의 음악을 하면서 수식어에 날 맞추는 게 아니라 그 수식어가 날 따라올 수 있게 만들고 싶어요”

정세운이 “자신을 한 가지 틀 안에 가두지 않고 폭넓게 바라보면서 원하는 음악을 오래 하고 싶다”면서 새 미니앨범 ‘±0(플러스마이너스 제로)’의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을 설명했다.

“나의 본 모습을 0으로 봤을 때 힘을 더한 모습과 뺀 모습을 플러스와 마이너스로 나눠서 여러 색깔과 다양한 도전을 시도한 앨범”이라며 앨범명의 의미를 언급한 정세운. 그의 말처럼 이번 신보에는 긍정적인 의미 ‘플러스’와 덜어낸다는 뜻의 ‘마이너스’가 결합해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내는 여섯 곡이 수록됐다.

정세운은 타이틀곡 공개에 앞서 4번 트랙인 ‘너와 나의 거리’ 무대를 먼저 선보였다. 정세운은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행복했던 추억들을 떠올리는 노래”라면서 “지금은 아프지만 당시에는 행복했다고 생각하는 서정적인 곡”이라고 ‘너와 나의 거리’를 소개했다.

이어 정세운은 “‘느낌’, ‘니가 좋아’ 등 제목이 결정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또 내가 갖고 있는 ‘싱어송라이돌’이라는 수식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인 것 같다”면서 타이틀곡인 ‘필링(Feeling)’에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정세운의 신곡 ‘필링(Feeling)’에는 파워풀한 래핑 실력이 인상적인 페노메코(PENOMECO)’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정세운은 “래퍼분들과 작업을 하게 되면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부분이 많다. 뮤직비디오 속에서 취하는 제스처나 자유로운 분위기를 표현하는 모습들을 보고 많이 배운다. 음악 중간에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요소도 책임져주셔서 감사하다”며 페노메코와 협업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정세운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이틀곡인 ‘필링(Feeling)’과 ‘너와 나의 거리’ 외에도 2번 트랙에 이름을 올린 ‘나의 바다’ 또한 리스너들의 귓가를 사로잡았다. 섬세한 멜로디라인과 낭만적인 노랫말로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곡가 마크툽의 곡이기 때문. 정세운은 “사실 이 노래가 타이틀곡 후보였다”면서 ‘나의 바다’ 녹음 비화를 전했다.

“물론 다른 노래에도 많은 노력을 했지만, ‘나의 바다’에는 더 정성을 쏟았어요. 개인적으로 욕심이 있는 곡이기도 하고요.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발라드가 뭘까’ 고민하다가 차근차근 만들어간 노래에요”

이어 그는 “아무런 가사가 없을 때 들었는데, 전주를 듣자마자 울컥했다. 이별을 한 후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좋아했던 노래, 같은 추억이 있는 노래를 들었을 때 한꺼번에 몰려오는 감정을 표현한 곡”이라며 3번 트랙 ‘니가 좋아한 노래’를 설명했다.

낯설지 않은 제목의 ‘고잉 홈(Going Home)’도 빼놓을 수 없다. ‘고잉 홈(Going Home)’은 지난 2010년 4월 김윤아의 3집 ‘315360’의 타이틀곡으로 지난해 3월 첫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2’를 통해 다시 한 번 주목받기도 했다.

“평소 굉장한 팬이기도 했는데 ‘비긴어게인’을 통해 인연이 닿았어요. 미니앨범을 작업하는 도중 김윤아 선배님에게 ‘리메이크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너무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감사함 속에서 작업했죠. 물론 김윤아 선배님의 감성과 깊이를 따라가진 못하겠지만, ‘내가 풀어낼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작업한 저의 첫 리메이크 곡이에요”

‘±0(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는 정세운의 다양한 음악적 색깔이 담긴 만큼 그의 자작곡도 수록됐다. 바로 6번 트랙의 ‘화이트(White)’다.

“순수하거나 깨끗하고 맑았던 순간들, 지난 뒤 그리워했던 순간의 감정들을 복합적으로 쓴 노래”라는 정세운은 “나에겐 아침에 잘 부어서 ‘눈사람’이라는 별명이 있다. 눈사람의 입장에서 ‘겨울의 끝’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눈이 녹아가고 겨울이 끝나갈 때 ‘눈사람은 어떤 마음이 들까’ 생각해봤다”며 ‘화이트(White)’를 작업하게 된 계기를 털어놓았다.

 

정세운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 성장→성숙→성공으로 이어지는 정세운의 음악史

정세운은 가요계에서 ‘성장의 아이콘’이라고 불려도 무방하다. 지난 2014년 4월 종영한 SBS ‘K팝스타 시즌3’에 이어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2017)에 연달아 출연하면서 음악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정세운은 ‘±0(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발매 후 앞으로 펼쳐질 음악 활동을 통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개의 키워드 중 첫 번째로 ‘성장’을 손꼽았다.

“데뷔한지 아직 2년이 채 안됐는데, 활동을 하면 할수록 스스로 부족하거나 필요한 부분들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다양한 색깔들을 하나씩 만들어가고 찾아가는 이러한 과정들이 너무 재밌더라고요. 이번 앨범 발매 이후에도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이어 정세운이 지목한 두 번째 키워드는 ‘성숙’이었다. “고등학생 때 출연한 서바이벌 프로그램부터 저를 봐주신 분들이 많다”는 정세운은 “이제 벌써 23살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하게 발전하고 성숙해나가는 ‘정세운’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한층 더 성숙해질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케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정세운은 “성장과 성숙처럼 ‘성’으로 시작하는 키워드를 정하고 싶다”며 한참을 고심한 뒤 “상업적인 성공보다는 개인적으로 음악적인 전략 부분에 있어서 ‘실패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성공’을 떠올렸다.

“아직 저의 음악을 들려드릴 날들이 많다”면서 “비워지는 게 아니라 점점 채워지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정세운. 그가 언급한 “성장과 성숙, 성공”이라는 키워드처럼 앞으로 어떤 음악을 통해 성숙·성장한 모습을 자랑하며 성공하는 정세운이 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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