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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안방서 10세트 끝 2연승... 제대로 '원팀' [프로배구 챔프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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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안방서 10세트 끝 2연승... 제대로 '원팀' [프로배구 챔프결정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3.24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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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여기저기 '부상 투성이' 천안 현대캐피탈이 투혼을 발휘하며 원정 2연전을 스윕했다. 챔프결정전 우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이 인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27-25 25-22 13-25 21-25 15-13)로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파다르가 허리 통증을 안고도 21점을 뽑아내며 파괴력을 자랑했고 최민호는 중요할 때마다 블로킹으로 점수를 냈다. 문성민과 허수봉은 '특급' 조커로서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 현대캐피탈 24일 대한항공과 챔프결정전 2차전에서 점수를 낸 뒤 기쁜 마음으로 작전타임을 위해 벤치로 향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현대캐피탈은 1세트 5-7에서 대한항공 정지석에게 2연속 서브에이스를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18-21에서 파다르의 2연속 블로킹에 신영석, 전광인도 블로킹을 하나씩 더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25-25 듀스에선 전광인과 파다르의 2연속 백어택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파다르는 1세트에 현대캐피탈 공격의 5할을 책임지며 12점을 올렸다. 1차전보다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2세트에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21-21에서 최민호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현대캐피탈이 기세를 올렸다. 전광인의 서브에이스로 승기를 잡고는 최민호가 다시 속공으로 세트를 끝냈다.

3세트에는 대한항공 가스파리니 대신 들어온 임동혁이 훨훨 날았다. 임동혁이 초반부터 2연속 퀵오픈과 서브에이스 포함 4점을 내며 점수차를 12-2까지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일찌감치 파다르, 이승원, 최민호까지 빼며 4세트를 기약했다.

4세트에도 대한항공의 기세가 좋았다. 임동혁은 7-4에서 3연속 득점을 올리며 스코어를 10-4까지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범실을 남발했다. 

11-19에서 서브에이스 2개를 올린 문성민의 맹활약으로 현대캐피탈이 5점을 쫓아간 뒤 허수봉과 전광인의 연속득점, 임동혁의 범실을 묶어 20-21까지 추격했다.

 

▲ 파다르(등번호 14)는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가 아닌 것처럼 경기 초반 현대캐피탈 공격을 주도했다. [사진=KOVO 제공]

 

하지만 21-22에서 나온 전광인의 서브라인 침범 범실이 뼈아팠다. 한선수가 블로킹으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갔다.

챔프결정전 명운이 달린 대망의 5세트. 팽팽하게 한 점씩 주고받던 5-5에서 현대캐피탈이 최민호의 블로킹과 이승원의 몸을 던지는 세트에 이은 허수봉의 마무리, 문성민의 다이렉트 킬까지 묶어 8-5로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그야말로 '원팀' 스피릿을 보여줬다. 허수봉은 5세트에만 5점을 올렸고 문성민도 중요할 때마다 공격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경기 내내 무릎을 절뚝이면서도 마지막까지 모든 힘을 쏟아낸 전광인도 12점으로 투지를 더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정지석(26점)과 임동혁(20점)이 분투했지만 가스파리니(6점)가 힘을 쓰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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