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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흥국생명, 안방 도합 3패... 낮아진 우승확률? 그저 숫자놀음!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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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흥국생명, 안방 도합 3패... 낮아진 우승확률? 그저 숫자놀음!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3.24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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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인천 계양체육관을 홈으로 사용하는 프로배구 남녀부 정규리그 챔피언 흥국생명과 대한항공이 나란히 주말 안방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졌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23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셧아웃 완패를 당해 1승 1패 동률을 이뤘고, 대한항공은 천안 현대캐피탈에 두 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 끝에 졌다. 양 팀으로선 정규리그 정상에 올라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1, 2차전을 안방에서 치르는 이점을 얻었지만 아쉬운 결과를 얻은 셈. 

인천 연고 양 팀은 이제 각각 김천과 천안으로 원정을 떠난다. 지난 역사를 돌아봤을 때 두 팀의 우승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는 1승씩 주고받았다. 3차전에 승리한 팀이 70%의 확률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사진=KOVO 제공]

 

지금껏 14차례 열린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트로피를 가져간 것은 7차례로 정확히 50%에 그치지만 2010~201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만 놓고 보면 8번 중 7번이나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했다. 87.5%의 확률을 거머쥔 셈이다. 

하지만 2차전에 져 3차전 결과는 더 중요해졌다. 1승 1패를 거둔 상황에서 3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한 확률은 10번 중 7번, 무려 70%다. 원정 첫 경기에서 승전보를 울린다면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5세트를 소화하는 등 지쳐있는 한국도로공사를 안방에서 심리적으로도 벼랑 끝에 몰아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반례를 만든 적이 있다. 2005~2006시즌 3차전에서 져 1승 2패를 거둔 상황에서 내리 2경기 따내며 역전 우승했다. 3차전 승리팀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나 어떤 가능성이든 열려 있는 셈이다.

대한항공은 2연패를 당했다. 앞선 14번의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역사에서 1차전에 웃은 팀이 마지막에도 웃은 경우는 무려 10번이나 된다. 71%의 높은 확률로 우승을 차지했다.

 

▲ 대한항공이 2연패를 당해 우승 가능성이 낮아졌다. 하지만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 인연을 놓고보면 확률은 그저 숫자라는 결론도 나온다. [사진=KOVO 제공] 

 

역대 14회 챔피언결정전 가운데 2승을 먼저 차지한 7팀은 모두 우승했다. 지난 역사만 놓고 보면 대한항공이 안방에서 당한 연패를 뒤집고 샴페인을 터뜨릴 가능성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과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2차전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었고 총력전을 벌였다. 경기에 앞서 “오늘 이기면 첫 시합을 이긴 것보다 상대방이 스트레스를 더 받을 수도 있고, 우승으로 가는 가까운 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던 박 감독은 패배 직후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내 “(전례는) 신경 쓰지 않는다. 3차전을 이기고 봐야한다. 한 경기씩 생각하겠다. 5차전까지 계산할 상황이 아니다. 선수들이 버텨줘야 한다”고 밝혔다.

확률은 숫자일 뿐 미래를 결정하진 않는다. 챔피언결정전을 벌이고 있는 양 팀의 인연을 돌아봐도 그렇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지난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다. 공교롭게도 1차전에 웃은 팀이 모두 우승에 실패했다. 역사상 1차전 승리 팀이 71%의 확률로 왕좌에 올랐지만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역사는 정반대를 말하고 있어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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