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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면 홈런' 피츠버그 강정호, 외신 반응 엇갈리는 까닭 [MLB 시범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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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면 홈런' 피츠버그 강정호, 외신 반응 엇갈리는 까닭 [MLB 시범경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3.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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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재기를 노리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32)가 개막을 앞둔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타율 0.238은 중요한 게 아니다. 타자의 생산성을 보여주는 OPS(출루율+장타율)에서 1.090을 찍으며 극단적인 거포 본능을 과시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19 MLB 시범경기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했다.

시범경기 10안타 중 홈런이 7개. MLB 전체 홈런 1위로 올라섰고 장타율은 무려 0.786에 달하고 있다.

 

▲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가운데)가 25일 시범경기 7번째 홈런포를 때려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KBO리그를 초토화하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논란의 여지 없이 유격수 부문상을 휩쓸며 ‘평화왕’이라 불렸던 그는 빅리그 입성 후 화려한 2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술이 문제였다. 비시즌 기간 국내에서 음주 운전을 해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고 3번째 적발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가 내려져 옥살이를 하진 않았지만 미국 비자 발급이 이뤄지지 않아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지난해에도 시즌 중반에야 미국으로 향해 단 3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겨우내 술도 끊고 구슬땀을 흘린 강정호는 장타력이라는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컨택트보다는 장타력을 입증하는데 집중하고 있는데 시범경기라고는 하지만 엄청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날 각 구단의 잘 알려지지 않은 핵심 선수로 강정호를 꼽으며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그가 불확실성을 지워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 강정호가 시범경기의 거포 본능을 이어갈 수 있을지 미국 현지에서도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강정호는 스스로 “몸이 매우 강해졌다”고 확신했다. 그의 말은 시범경기에서 몰라보게 달라진 타구질로 나타나고 있다. 피츠버그 입성 이후 끊임없는 신뢰를 보냈던 닐 헌팅턴 단장과 클린트 허들 감독도 여전히 그에 대한 굳은 믿음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나친 기대를 경계하는 시선도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CBS스포츠는 강정호에 대해 “확신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는 그가 2년 동안 빅리그에서 경험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시범경기는 말그대로 시범경기라는 것.

이 매체가 소개한 강정호의 시즌 예상 성적은 장타율 0.437에 13홈런에 불과하다. 97경기 출전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정호가 풀시즌을 치를 만한 몸 상태를 만들지 못할 것이라는 전제에 보태 시범경기의 감각을 이어갈 수 없을 것이라는 박한 전망이다.

시범경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야 한다는 건 야구의 격언과도 같은 말이지만 강정호의 최근 흐름을 야구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건 사실이다. 시즌에 돌입하면 2년간 공백을 줄이기 위해 겨우내 노력한 강정호의 땀의 결실이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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