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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대한항공, '투혼' 전광인-파다르 부상... 복병은 임동혁?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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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대한항공, '투혼' 전광인-파다르 부상... 복병은 임동혁?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프리뷰]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3.2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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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어떻게 부상을 참아내느냐고 물어보셔서 ‘우승하고 싶어 참고 한다’고 얘기하는 데 울컥했다.”

천안 현대캐피탈과 인천 대한항공의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 이적 원년에 부주장을 맡고 있는 전광인은 무릎에 아이싱을 한 채 경기장에 입장한 뒤 시종일관 무릎을 절뚝이면서도 13점(공격성공률 50%), 리시브효율 41.38%로 투혼을 보였다. 그의 열망이 현대캐피탈의 우승으로 이어질까.

적지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연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이 26일 오후 7시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나선다. 전광인을 비롯해 파다르, 문성민, 이승원까지 부상이 관건이다.

 

▲ 현대캐피탈 전광인(사진)은 극한의 정신력으로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소화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KOVO 제공]

 

2차전이 끝나고 수훈선수로 꼽혀 TV인터뷰에 응했던 전광인은 눈물을 보였다. 5세트 14-12에서 진성태의 서브를 받아낸 뒤 퀵오픈을 시도했지만 아웃되고 말았다. 그대로 코트에 퍼진 전광인은 다시 일어나기위해 동료들의 부축이 필요했다. 결국 14-13에선 리시브에 이은 공격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를 마치고 전광인은 “자고일어나면 무릎에 부기가 있어 아이싱을 한다. 경기를 못 뛸 정도였다면 정말 못 뛰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있다 보니 동료들 믿고 이렇게 하는 것 같다”며 부상에도 5세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꼽았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역시 “그 전 상황에서 무릎 통증을 느꼈던 것 같다. 아픈 몸 이끌고 부주장으로서의 책임감 덕에 마지막 공에 힘을 실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2013~2014시즌 수원 한국전력에서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5시즌 동안 활약했던 전광인은 올 시즌 현대캐피탈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뒤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꿈꾸고 있다. 1차전보다 2차전에 몸이 더 성치 않았던 그의 정신력이 3차전에도 육체를 지배할 수 있을까.

 

▲ 현대캐피탈 최민호(왼쪽)는 인터뷰실에 들어와 부상 투혼을 보여주고 있는 전광인(가운데)을 토닥이며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스포츠Q DB]

 

현대캐피탈은 전광인뿐만 아니라 파다르도 플레이오프 도중 생긴 허리 염좌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2차전에서도 2세트까지 훨훨 날았던 파다르는 부상 여파 탓인지 체력이 급속하게 떨어졌고 5세트는 뛰지 못했다. 문성민도 5라운드에 입은 무릎 부상으로 상태가 완전치 않고 이승원도 1차전에서 생긴 발등 통증에도 2차전 막판 몸을 던지는 허슬플레이를 선보이는 등 팀 전체가 극한의 정신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 감독도 “이 순간부터는 정신적인 것들이 모든 것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포 파다르가 3차전에도 경기력에 기복이 있을 경우 조커 허수봉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허수봉은 2차전에서도 파다르 대신 투입돼 4세트 흐름을 바꾸더니 5세트에만 4점을 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 외인 가스파리니도 2차전 난조에 시달렸다. 20세 신예 임동혁이 서브에이스 2개 포함 20점을 뽑아내는 등 활약하지 않았다면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가기 어려웠다.

 

▲ 대한항공은 3세트 강력한 서브로 현대캐피탈 리시브라인을 초토화시켰던 임동혁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2차전을 5세트까지 끌고가지 못했을 것이다. [사진=KOVO 제공]

 

이날도 가스파리니가 터지지 않는다면 임동혁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2차전에서 그는 강력한 서브로 현대캐피탈 리시브라인을 흔들었다. 수비가 약한 문성민과 부상을 안고 뛸 전광인의 리시브를 흔들 수 있다. 허수봉 역시 아직 리시브가 불안하다. 문성민 대신 박주형이 투입된다면 공격이 약화되는 효과도 불러온다.

대한항공 역시 지쳐있기는 매한가지나 현대캐피탈에 비하면 주전급 몸 상태가 좋다. 플레이오프 2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현대캐피탈은 11일 만에 5번째 경기로 지쳐있을 터. 초반 대한항공이 기세를 올린다면 원정이라 하더라도 3차전을 쉽게 가져갈 가능성도 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3차전을 이기고 보겠다. 한 경기씩 생각하겠다. 5차전까지 계산할 상황이 아니다. 선수들이 버텨줘야 한다”며 “우리도 추스르고 한다면 시합을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고 쉽사리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최태웅 감독 역시 “기회가 온 게 맞다. 꼭 잡기 위해 철저히 준비할 것이다.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교훈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정신적인 부분 강조해서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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