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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대신 주먹질? 무리요-라다멜 팔카오-하메스 로드리게스, 실력과는 달랐던 인성 [한국 콜롬비아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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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대신 주먹질? 무리요-라다멜 팔카오-하메스 로드리게스, 실력과는 달랐던 인성 [한국 콜롬비아 하이라이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3.26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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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과 콜롬비아 모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치열한 공방전은 2년 전과 다를 게 없었다. 그러나 명품 경기에도 오점은 있었다. 2년 전과 어딘가 모르게 닮은 콜롬비아 선수의 비매너 플레이였다.

한국과 콜롬비아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콜롬비아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을 벌였다. 손흥민의 선제골과 이재성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두며 16개월 전과 마찬가지로 웃은 한국이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10분 나왔다. 교체 투입된 수비수 헤이손 무리요(바르셀로나)와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충돌하는 장면이었다.

 

▲ 손흥민(왼쪽)이 26일 콜롬비아전 도중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의조는 전반부터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동시에 수비수들과 치열히 충돌했다. 손흥민의 선제골도 황의조의 깔끔한 침투 패스로 인한 것이었다. 후반 초반엔 골키퍼까지 제치고 슛을 날렸다. 옆그물을 향하긴 했지만 충분히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콜롬비아 수비로서도 골칫거리였기 때문일까. 후반 10분 무리요는 황의조와 충돌했다. 이후 경기는 진행됐지만 주심은 결국 무리요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무리요가 황의조의 얼굴을 가격했기 때문. 황의조는 한참 동안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마치 16개월 전 콜롬비아전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에도 2-1로  승리를 거뒀던 대한민국은 콜롬비아의 신경질적 플레이를 이겨내야 했다.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에드윈 카르도나(보카 주니어스)는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를 향해 동양인의 외모를 비하하는 듯이 양 손으로 눈을 찢는 인종차별적 행위를 했다. 기성용은 “딱 그 정도 수준”이라며 크게 대응하지 않았지만 카르도나는 많은 비판을 받고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징계까지 받아야 했다.

 

▲ 2년 전 평가전에서 기성용에게 인종차별적 행동을 했던 에드윈 카르도나(21번). [사진=연합뉴스]

 

그 수위에서 큰 차이가 있었지만 콜롬비아의 비매너 플레이는 이날도 계속됐다. 이후에도 콜롬비아는 공과 상관없이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손흥민은 주심의 휘슬이 울린 후 공을 걷어차며 심판의 판정과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대해 어필을 하기도 했다.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코)는 홍철이 쓰러져 의료진이 투입된 가운데 구급상자 가방을 밖으로 던지는 예상치 못한 행동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남다른 기량을 보인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도 마찬가지. 손흥민과 충돌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숨기지 못했다.

후반 13분 이재성의 시원한 결승골이 터지며 결과마저 2년 전과 마찬가지였다. 콜롬비아는 여전히 부족한 경기 매너로 박수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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