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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쇼, 대구FC 예매 어떻게 하라고 [대한민국-콜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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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쇼, 대구FC 예매 어떻게 하라고 [대한민국-콜롬비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3.2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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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의 데 헤아’다웠다. 조현우(28·대구FC)가 화려하게 돌아왔다. 안 그래도 어려운 대구FC 티켓예매가 더 힘겨워지게 생겼다. 

조현우는 26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친선경기)에 스타팅 골키퍼로 출전, 눈부신 선방으로 한국에 2-1 승리를 안겼다.

조현우는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의 ‘미친 활약’으로 일약 ‘국민 골키퍼’로 떠올랐으나 빌드업을 중요하게 여기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중용되지 않았다.

 

▲ 조현우(가운데)의 미친 세이브. [사진=연합뉴스]

 

벤투 감독은 메이저 이벤트인 이전까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포함 13경기 중 11경기에 김승규(빗셀 고베)를 선발로 내보냈다. 지난 22일 볼리비아전에서도 장갑을 낀 이는 김승규였다.

그러나 김승규가 장염 증세를 보인 게 조현우에게 기회로 작용했다.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 이후 4개월 만에 한국 축구의 메카 상암벌에서 마침내 골문을 지키게 됐다.

조현우는 축구팬의 기대에 완벽 부응했다.

전반 36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크리스티안 보르하(스포르팅 리스본)의 감아차기 슈팅을 몸을 날려 걷어낸 건 시작에 불과했다.

월드클래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과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도 조현우의 번뜩이는 반사신경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조현우는 후반 18분과 31분 하메스의 왼발 강슛을 넘어지며 쳐냈다. 후반 43분 팔카오는 헤더가 막히자 눈살을 찌푸리는 행위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 가공할 반사신경으로 콜롬비아의 파상공세를 1점으로 막은 조현우(가운데). [사진=연합뉴스]

 

압권은 종료 직전이었다. 조현우는 콜롬비아의 파상공세를 전부 쳐냈다. 두 번의 슈퍼세이브 이후 동점골을 허용했나 싶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한국은 리드를 지켰다.

후반 3분 루이스 디아스(주니어)가 오른발로 때린 슛으로 실점한 건 골키퍼로선 어쩔 수 없는 범위의 일이었다.

‘제2옵션’으로 신분이 강등됐지만 조현우는 조현우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헤어스타일, 운동신경이 닮아 붙은 ‘대구 데 헤아’라는 별명이 왜 붙었는지 다시 한 번 입증한 ‘빛현우’ ‘대현우’다.

이런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는 골키퍼를 안 쓰기도 쉽지 않을 터. 김승규와 견줘 약점으로 지적됐던 짧은 패스에서도 큰 문제점을 노출하지 않았기에 벤투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게 생겼다.

‘조현우 쇼’로 K리그 흥행의 중심 대구FC도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안 그래도 표 예매가 어려울 만큼 연일 매진사례인 DGB대구은행파크(대구 전용구장)가 미어터지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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