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9 (금)
윤석민 1이닝 무실점, MLB 데뷔전 승리투수
상태바
윤석민 1이닝 무실점, MLB 데뷔전 승리투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16 0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키스와 시범경기서 안타 하나만 허용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윤석민(27·볼티모어)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윤석민은 16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1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1-1 동점이던 7회초 팀의 세번재 투수로 나와 안타 하나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윤석민은 8회초에 대런 오데이에게 마운드를 물려줬지만 7회말 공격에서 한 점을 더 뽑아 2-1로 역전됐고 볼티모어가 이를 끝까지 지켜내 승리투수의 기쁨을 안았다.

자크 브리튼에 이어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라몬 플로레스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으나 공격적인 투구로 나머지 세 타자를 요리했다.

메이슨 윌리엄스를 우익수 뜬 공, 카일 롤러를 중견수 뜬 공으로 처리한 윤석민은 치토 컬버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 무사 1루의 상황을 마무리했다.

11개의 공 가운데 8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은 윤석민은 운도 따랐다.

볼티모어가 6회초 프란시스코 아르시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뺏겼지만 이어진 6회말 반격에서 크리스 데이비스의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볼티모어는 7회말 델몬 영의 2루타와 폭투로 만든 무사 3루 상황에서 조나단 스쿱의 희생 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1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한 윤석민은 중계방송진과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잘 됐다. 훈련만 하고 비자를 받느라 제대로 경기에 뛰지 못했는데 괜찮았던 것 같다"며 "아직 내 보직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첫번째 목표는 최선을 다해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뛸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최종 목표는 볼티모어의 선발진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뉴욕 양키스는 한국과 인연이 있는 두 선수를 출전시켰다.

8회말 네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브라이언 고든은 지난 2011년과 2012년 SK와 삼성에서 뛴 전력이 있다.

또 등번호 99번을 달고 뛴 로버트 레프스나이더는 3개월 때 입양된 한국계 선수다.

지난 2012년 전미대학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던 레프스나이더는 8회초 무사 2, 3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