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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NC다이노스 직원 불법도박, 하필 양의지-모창민-김영규 등 활약 속 잘나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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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NC다이노스 직원 불법도박, 하필 양의지-모창민-김영규 등 활약 속 잘나갈 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3.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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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NC 다이노스에 악재가 닥쳤다. 이동욱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맞이한 NC 다이노스가 쾌조의 순항을 하고 있던 때로 더 안타까움을 남기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27일 오전 사설 스포츠 베팅으로 국민체육진흥법을 위반한 프런트 직원을 창원지방검찰청에 형사 고발했다고 밝혔다.

창단 후 부진을 모르고 달려온 NC는 지난해 최하위로 추락하며 무너진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겨우내 이동욱 감독과 선수단은 굵은 땀방울을 흘렸고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갑작스런 뉴스에 팬들의 실망감을 키우고 구단의 분위기에도 악영향이 끼칠 우려를 남기고 있다.

 

▲ NC 다이노스가 새 구장과 함께 힘차게 시즌 초반을 맞이하고 있지만 직원 비위 문제가 터져나오며 찬물을 끼얹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오전 한 언론으로부터 프런트 직원의 불법 도박 여부를 문의 받은 구단은 즉시 해당 직원과 면담을 진행해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지난해 운영팀에서 시설관리를 맡았던 한 직원은 400~500만 원을 사설 스포츠 베팅에 사용했다고 실토했다.

이에 NC는 26일 오후 4시 부로 해당 직원에 대한 직무정지 조치를 취했고 PC 및 물품 일체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면담 직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해당 직원의 진술서를 첨부한 경위서까지 제출했다.

NC는 프런트 직원을 27일 오전 형사 고발했고 해당 직원이 사설 토토 베팅 외에도 내부 금전 대차를 하고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흔적을 확인했고 징계 조치 처리했다. 더불어 관련 당국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KBO 총재는 부정행위에 구단 임직원이 개입하거나 구단이 관리 감독 의무를 게을리 해 발생한 것이라고 인정될 때 경고와 함께 1억 원 이상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또 구단이 관리·감독을 게을리하거나 구단 임직원이 조직적으로 부정행위를 했다고 판단되면 제명도 할 수 있다.

쟁점은 결국 NC가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가 될 전망이다. 만일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도 사건이 커질 것을 우려해 은폐하려 했다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 NC는 승부 조작에 가담했던 이태양이 검찰 조사를 받을 때 기소가 된 후에야 이 사실을 시인했다. [사진=연합뉴스]

 

과거 전력이 있기에 우려 섞인 의구심이 나온다. 2014년 투수 이성민이 승부 조작에 가담했을 때 이를 알고도 KT 위즈가 그를 20인 보호선수 외 지명으로 데려갈 때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이듬해 이태양이 승부 조작 가담 후 검찰 조사를 받았을 때도 2016년 기소가 된 후에야 이 사실을 시인했다.

또 과거 가을 야구를 앞둔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의 음주운전이 있었고 키움 히어로즈로 트레이드 보낸 강민국의 음주운전, 강윤구와 김한별(현 키움)의 트레이드 때 뒷돈 1억 원을 지급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프로야구 팬들의 실망감을 안겼다.

미리 파악하고 있었던 게 아니라고 할지라도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에 대해서는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승부 조작 사건 이후 부정행위를 감시하는 윤리감사관을 설치한 후에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렀던 NC는 감독을 교체하고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양의지를 데려오며 새 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새 얼굴 양의지와 모창민이 홈런을 몰아치며 타선을 이끌고 두 새 외국인 투수는 물론이고 지난 두 시즌 동안 부진했던 이재학도 살아날 기미를 보인데다가 지난해 신인 김영규까지 이날 6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승리를 따내며 팬들을 즐겁게 한 상황 속에서 선수단을 도와주지 않는 사고가 터져나와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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