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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新LG그룹, ‘총수일가 조세포탈 논란’ 하범종 재경팀장 이사 선임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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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新LG그룹, ‘총수일가 조세포탈 논란’ 하범종 재경팀장 이사 선임 강행
  • 석경민 기자
  • 승인 2019.03.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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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석경민 기자] 구광모 대표이사 회장이 이끄는 LG그룹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자못 크다. 정도 경영을 앞세운 LG그룹의 기존 이미지에 젊고 패기 넘치는 구광모 4세경영 체제로 새 출발하기 때문이다.

한데 LG그룹 지주사 LG가 조세포탈 혐의를 받고 있는 하범종 재경팀장(전무)을 이사로 선임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임원인사에 이어 이번에도 논란이 될 인물을 선택한데서 LG그룹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는 형국이다.

LG는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 재무제표 승인의 건 △ 정관 변경 승인의 건 △ 이사 선임의 건 △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을 처리했다.

 

▲ 구광모 LG그룹 대표이사 회장. [사진=연합뉴스]

 

가장 시선이 쏠린 건 이사 선임의 건이었다. 하범종 후보가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4월 LG 계열사 주식을 넘기는 과정에서 156억 원의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혐의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등 LG 총수 일가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 과정에서 하 팀장은 당시 LG 재경팀장이었던 김홍기 LG생활건강 최고재무책임자(CFO) 등과 함께 오너일가의 조세포탈 실행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좋은기업지배연구소(CGCG, Center for Good Corporate Governance)는 “경제관련 범죄로 검찰에 기소가 돼 재판이 진행 중인 경우는 향후 불확실성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LG 주총은 어떤 이의도 없이 단 15분 만에 마무리됐다. 지난해 12월 임원인사에서 김홍기 재경팀장을 LG생활건강 부사장으로 올린 데 이은 보은 성격은 아닌지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 LG그룹 사옥. [사진=연합뉴스]

 

하범종 전무의 이사 선임을 두고 재계에선 “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등 LG 간판 계열사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재무통 권영수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주회사 LG에서 ‘구광모 체제’를 지원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해석이다.

하범종 팀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2003년 재무관리팀에 입사했다. 2012년 LG화학 정도경영 TFT 상무와 재무관리담당 상무, 2015년 LG 재경임원 전무를 거쳐 현재 재경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 15일 LG생활건강 주주총회에선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한편 고(故) 구본무 전 회장 타계 이후 처음으로 열린 LG 주총의 의장은 권영수 부회장이 맡았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이자 구본무 전 회장의 양아들로 입적한 구광모 회장은 인사말로 주주들에게 올해 포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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