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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정정용호, U-23 챔피언십 예선-스페인 전훈 성과? 이강인 차출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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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정정용호, U-23 챔피언십 예선-스페인 전훈 성과? 이강인 차출 관건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3.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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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성인 축구 대표팀 만큼이나 김학범, 정정용 감독이 각각 수장을 맡고 있는 23세 이하(U-23), U-20 대표팀도 바쁜 3월을 보냈다. 향후 행보 관건은 역시 이강인(18·발렌시아)이다. 

‘김학범호’는 지난 26일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호주와 2-2 무승부를 거둬 조 1위(2승 1무)로 내년 1월 열리는 챔피언십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은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대회로 16개국이 참가해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 대표팀이 AFC 챔피언십 예선을 1위로 통과 본선에 직행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U-23 대표팀은 전반 24분까지 두 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전반 26분 조영욱(20·FC서울), 후반 18분 이동경(22·울산 현대)의 연속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개최국 태국을 제외한 11개조 각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2위 상위 4개 팀만 본선 티켓을 얻을 수 있어 자칫 패배했다간 올림픽 진출이 좌절될 수 있었던 만큼 김학범 감독이 일찍이 승부수를 둔 게 주효했다.

수비수 이재익(20·강원FC)을 빼고 공격수 이동경을 투입했다. 이동경은 호주전 골 포함 3경기에서 6골이나 몰아치는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 귀국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고 신인들을 발굴했다는 점, 그리고 경기 전개가 빠르고 템포가 다른 축구를 했던 점”을 이번 예선 소득으로 꼽았다.

이번에 A대표팀에 발탁돼 U-23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 이강인과 백승호(22·지로나)가 ‘벤투호’에서 선배들과 훈련하며 경험을 쌓은 것은 또 다른 소득이다. “A대표팀에 갔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선수는 그러면서 커나가는 것이다.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과정”이라며 흐뭇해했다.

 

▲ '정정용호' U-19 축구 대표팀은 스페인 무르시아 전지훈련에서 차, 포를 떼고 수비조직력을 담금질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같은 기간 U-20 대표팀은 스페인 전지훈련을 떠났다. 올 5월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우크라이나에 0-1, 프랑스에 1-3으로 졌지만 정정용 감독은 만족감을 표했다.

연합뉴스를 통해 “기존 공격진이 상당수 합류하지 못한 상태에서 강팀을 상대로 수비 조직을 다지는 콘셉트를 갖고 갔다. 우리가 하려고 한 게 충분히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아시아 예선에서 경기당 2골을 넣으며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조별리그부터 매 경기 실점했던 만큼 수비에 주안점을 뒀고 성과가 있었다는 자평이다.

역시 이강인과 김정민(20·리퍼링)이 A대표팀에, 전세진(20·수원 삼성)과 엄원상(20·광주FC), 조영욱이 U-23 대표팀으로 월반하는 바람에 주전력의 상당 부분을 떼고 나선 전훈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데뷔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정우영(20)은 프랑스전에 선발 출전해 하프라인부터 시작한 돌파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골로 연결하며 ‘분데스리거’의 위엄을 뽐냈다.

 

▲ 이강인은 이번 3월 A매치 2연전에서 벤치를 지켰지만 성인 대표팀을 경험했다. [사진=스포츠Q DB]

 

정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게 자신감인데, (정)우영이는 평소 훈련과 동료들의 질이 좋다보니 경험을 통해 생긴 자신감이 있다”며 “공을 여유롭게 찬다는 것을 느꼈고, 많이 성장한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정정용호는 폴란드 U-20 월드컵 조편성 결과 포르투갈(5월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5월 29일), 아르헨티나(6월 1일)와 묶였다. 지난 대회 16강을 넘어 8강 이상의 성적을 노린다.

관건은 이강인의 차출 여부다. A매치는 FIFA가 규정한 의무차출이 가능한 대회지만 U-20 월드컵은 그렇지 않다. 정 감독은 “이강인이 A대표팀을 경험한 게 우리 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조만간 유럽으로 가서 직접 만나보려 한다”고 했다. 구단과 차출을 논의할 계획이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은 지난해 만 17세 나이로 U-21 대회인 툴롱컵에서도 유럽 팀들을 상대로 절대 뒤처지지 않는 기량을 뽐냈다. 올 시즌에는 1군에 공식 데뷔하고 A대표팀도 경험했기에 정정용호에 가세한다면 전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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