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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호' 베트남 축구, 숙적 태국 완파! 현지반응은? [AFC U-23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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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호' 베트남 축구, 숙적 태국 완파! 현지반응은? [AFC U-23 챔피언십]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3.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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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지난 대회 준우승팀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무실점 3연승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통과했다.

‘박항서호’는 27일(한국시간) 4만 관중이 가득 들어찬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 K조 최종전에서 태국을 4-0으로 완파하고 본선에 진출했다.

베트남 축구는 앞서 브루나이를 6-0, 인도네시아를 1-0으로 물리친 데 이어 완벽한 경기력으로 동남아시아 숙적 태국을 눌렀다. 베트남 현지 매체 냔잔에 따르면 박 감독은 “베트남은 더 이상 태국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박항서(가운데) 베트남 U-23 축구 대표팀 감독은 "더 이상 태국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사진=냔잔 캡처]

 

매체는 “1998년 타이거컵에서 태국에 3-0으로 승리한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점수 차 승리”라며 “박항서 감독 부임 이후 태국전 공식 첫 승”이라고 소개했다.

박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이렇게까지 큰 승리를 기대하지 못했다. 선수들은 오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해 협동하며 자신감으로 싸워 승리를 이끌었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알렉산드레 가마 태국 감독 역시 “박항서 감독 만큼이나 오늘 점수에 놀랐다. 4-0의 결과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축하를 전했다. 태국은 베트남에 져 2위로 밀렸지만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나선다.

가마 감독은 베트남 공격수 응우옌 꽝 하이를 칭찬했다. “선수들에게 꽝 하이에게 공간을 주지 말 것을 주문했지만 한 차례 퇴장 이후 이를 이행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1월 준우승을 차지하며 ‘박항서 매직’의 시작이었던 AFC U-23 챔피언십에 다시 도전하는 베트남은 3위 안에 들어 2020 도쿄 올림픽 진출 쾌거까지 노리겠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아시안컵을 마친 뒤 U-23 축구 대표팀을 '오른팔' 이영진 수석코치에게 맡기고 A대표팀에만 매진하고자 했지만 오는 11월 필리핀에서 개막하는 동남아시안(SEA)게임에서 60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베트남축구협회(VFF)의 끈질긴 부탁에 마음을 바꿔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이 밖에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중국과 '김학범호' 한국을 비롯해 카타르, 바레인, 이라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북한, 일본, 이란,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가 본선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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