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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역시 '빅게임 피처'! LA다저스 MLB 개막전 호투 현지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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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역시 '빅게임 피처'! LA다저스 MLB 개막전 호투 현지반응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3.29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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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류현진은 개막전 대체 선발 그 이상이라는 걸 증명했다.” (다저블루) “클레이튼 커쇼를 이을 개막전 후임으로 적합함을 보여줬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2019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을 화려한 승리로 장식했다. 커쇼의 부상으로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았지만 단순한 ‘대체자’가 아닌 ‘빅게임 피처’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29일(한국시간) 류현진의 호투에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 블루와 로스앤젤레스(LA) 지역지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를 비롯해 현지에서 극찬이 쏟아졌다.

 

▲ 류현진(사진)이 개막전 호투로 극찬을 받았다. [사진=AP/연합뉴스]

 

다저 블루는 “삼진은 8개를 잡았지만 한 점만 내줬다. 13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기도 하며 6이닝을 효과적으로 막았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류현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19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6이닝 82구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실점을 남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커쇼가 부상, 워커 뷸러가 컨디션 난조인 가운데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환상적인 피칭으로 데이브 로버츠 감독, 릭 허니컷 투수코치의 기대에 120% 부응했다.  최고 구속 93마일(시속 150㎞)짜리 패스트볼, 87마일(140㎞) 안팎의 커터는 물론 체인지업까지 팔색조 투구로 애리조나 타선을 유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오늘 류현진은 완벽한 제구력을 보여줬다”며 “7회에도 (류현진을 마운드에 올리는 것을) 고려하기는 했지만 다음을 생각했다. 이제 막 스프링 캠프를 마치고 시즌을 시작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 류현진(사진)의 개막전 등판 사진이 올라온 구단 인스타그램에는 팬들의 칭찬은 물론 태극기도 종종 눈에 띄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LA 다저스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승리투수 류현진의 등판 기록과 사진을 게재했고 “KOREAN, MONSTER.”, “며칠 전 그가 개막전 선발로 발표됐을 때 모두 의심했었지만...”, “MVP” 등 많은 댓글이 달렸다. 댓글 창에는 중간 중간 태극기도 눈에 띈다. 

류현진은 2001년 밀워키 브루어스와 LA 다저스 개막전에서 7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던 박찬호의 뒤를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그 개막전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부담은 없었다. 캠프를 시작하고 몸이 너무 좋았었기 때문에 내 몸을 믿고 던진다는 생각으로 나갔다”며 “(박찬호 선배와 비교는) 전혀 신경 안 썼다. 오늘 잘 마쳤기 때문에 다음 게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마치면서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했지만 류현진은 퀄리파잉 오퍼(QO, 원 소속 구단이 자유계약 자격요건을 채운 선수에게 MLB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를 수용하고 잔류를 택했다. 왜 그가 올해 연봉 1790만 달러(203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는지 개막전에서 증명했다.

다음 등판일정은 새달 3일 오전 11시 10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다. 올 시즌 20승을 목표로 내건 그가 초반부터 기세를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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