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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리버풀 중계] 포체티노의 손흥민 제외, 순전히 배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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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리버풀 중계] 포체티노의 손흥민 제외, 순전히 배려일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4.0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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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토트넘 리버풀 혈투에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1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리버풀이 맞붙은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경기. 토트넘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막판 순위 경쟁을 위해 더 없이 중요한 토트넘-리버풀 경기(스포티비, 스포티비 2·온,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 생중계)에서 우선 관망하고 있는 손흥민이다.

토트넘 리버풀 경기에서 스타팅 라인업에서 손흥민이 제외된 것은 배려일 가능성이 크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 차출로 장거리 왕복 비행을 했고 볼리비아와 콜롬비아전을 모두 풀타임 소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콜롬비아전은 다빈손 산체스(토트넘), 예리 미나(에버튼) 등의 강한 몸 싸움에 맞서 많은 체력을 소모했다.

 

▲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1일 리버풀전에서 벤치를 지키고 있다. 후반 교체투입돼 공격포인트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신뢰를 더욱 탄탄히 할 수 있을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순전히 배려라고만 판단하기엔 어려운 부분도 있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들 또한 비슷한 상황임에도 리버풀전 선발로 나섰기 때문이다.

토트넘 주포 해리 케인 또한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나서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 A조 예선 2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173분을 소화했고 델레 알리 또한 케인과 함께 모두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덴마크 에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2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물론 토트넘 손흥민은 유럽에서 경기를 치른 이들과 달리 한국까지 장거리 비행을 했다는 차이가 있다. ‘해외축구의 아버지’라 불리는 박지성과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은 모두 무릎에 고질적인 문제를 앓았는데 잦은 대표팀 차출로 인한 장거리 비행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올초 아시안컵까지 연이은 굵직한 대회 참가로 인해 유럽과 아시아를 정신없이 오간 손흥민에 대한 토트넘의 리버풀전 특별관리라고 볼 수도 있다.

다만 최근 소속팀에서 부진과 생각해보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선택에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손흥민은 올 시즌 케인이 없을 때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유럽 최정상급 폼을 보여줬지만 케인의 복귀 후엔 5경기 연속 침묵했다. 동선이 겹치고 케인이 직접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 연계 플레이가 이전 만큼 잘 이뤄지지 않은 게 이유라는 분석도 나왔다.

본의가 무엇일진 모르겠지만 손흥민으로서도 케인과 공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공격포인트다.

손흥민이 없이 토트넘은 리버풀에 맞섰지만 전반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가고 있다. 후반 투입이 예상되는 손흥민이 리버풀 수비진을 뒤흔들며 케인과 시너지를 보여준다면 포체티노 감독의 신뢰를 확실히 얻는 것은 물론이고 남은 경기들에서 토트넘 공격력을 더욱 배가시킬 수 있는 힌트를 얻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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