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6-26 23:48 (수)
[토트넘 리버풀] 손흥민, 반다이크 통해 본 눈부신 존재감
상태바
[토트넘 리버풀] 손흥민, 반다이크 통해 본 눈부신 존재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4.01 0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토트넘 리버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후반 39분. 토트넘과 리버풀의 치열했던 경기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나왔다. 후반 중반 투입된 손흥민과 토트넘 동료 무사 시소코, 리버풀 버질 반다이크가 만들어낸 절묘한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리버풀과 2018~2019 EPL 방문경기에서 0-1로 맞선 후반 중반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의 동점골 이후 공세를 높였다. 손흥민이 그 중심에 있었다.

후반 39분 장면은 토트넘에 승점 3을 안겨다 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역시 손흥민이 기회를 만들어냈다.

 

▲ 토트넘 손흥민이 1일 리버풀전 교체로 출전해서도 뛰어난 존재감을 보였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역습과정에서 하프라인에서 반다이크를 등지고 공을 연결 받은 손흥민은 군더더기 없는 원터치 패스로 중앙으로 침투하는 시소코에게 기회를 건넸다. 드리블을 펼친 시소코는 직접 슛을 날려봤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나버렸다.

경기 중 흔히 나올 수 있는 장면이지만 찰나의 순간 속에서도 손흥민의 존재감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

드리블이 뛰어난 토트넘 시소코가 공을 잡고 전진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아서는 리버풀 반다이크의 수비가 인상적이었다. 올 시즌 EPL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반다이크가 보여준 수비는 이날 리버풀에 승리를 안겨다 준 최고의 장면이었다.

그럼에도 정석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토트넘이 2대1 상황으로 공격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시소코가 충분히 슛이 가능한 아크 정면에에 다다를 때까지 전진했음에도 반다이크는 시소코보단 손흥민 쪽에 무게 중심을 둔 수비를 펼쳤다.

장지현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시소코의 슛에 탄식하면서 “아예 손흥민 쪽을 막아버렸다”며 “반다이크가 손흥민 쪽으로 계속 견제를 했다. 시소코에겐 왼발(슛)을 줘도 괜찮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손흥민에게 공을 주면 실점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판단이었다.

 

▲ 리버풀 버질 반다이크(가운데)가 1일 토트넘전에서 드리블하는 무사 시소코보다 왼쪽의 손흥민 쪽에 무게를 둔 수비를 펼치고 있는 장면. [사진=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시소코의 판단도 흥미로웠다. 반다이크가 손흥민에게 쏠린 것을 파악했다면 더 과감하게 직선적으로 골문을 향하면 됐지만 스스로도 손흥민에게 패스하는 것이 득점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 듯 자꾸 주춤거렸고 손흥민 방향으로 드리블을 했다. 그러나 끝까지 반다이크가 틈을 보이지 않자 손흥민에게 패스를 포기하고 다급히 슛을 날렸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시소코는 최악의 판단을 했고 반다이크는 과감한 결단을 했다. 두 결정 모두 손흥민이 EPL, 그것도 빅클럽 선수들에게 얼마나 위협적인 선수로 각인돼 있는지 방증해주는 것이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리버풀전 대표팀에 차출돼 2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고 돌아온 손흥민을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다.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이상 잉글랜드),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도 모두 대표팀 경기를 소화했지만 피로도가 큰 장거리 비행을 치르고 온 손흥민과는 차이가 있었다. 납득하지 못할 결정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날 막판 실점하며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고 시즌 막판 6위(첼시)와 승점 차가 단 1로 줄은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손흥민은 후반 24분에야 교체 투입됐는데 이후 토트넘은 전술 변화를 통해 리버풀을 몰아붙이기 시작했고 곧바로 동점골을 만드는 등 분위기를 바꿨다. 손흥민은 슛은 없었지만 빠른 스피드와 영리한 연계 플레이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선발이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손흥민을 내보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