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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최용수, 박항서 베트남 파워 예능도 '하드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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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최용수, 박항서 베트남 파워 예능도 '하드캐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4.01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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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안정환 + 최용수 + 박항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들의 힘이다. 예능에서 스포츠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나왔다 하면 화제다. 

MBC 주말예능 ‘궁민남편’이 축구인들의 입담 덕에 8주 만에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TNMS가 1일 내놓은 전날 자료에 따르면 ‘궁민남편’ 시청률은 5.8%였다. 평소 대비 대폭 상승한 수치다. 

박항서 파워다.

 

▲ [사진=MBC '궁민남편' 캡처]

 

지난해부터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2019 AFC 아시안컵 8강에서 이르기까지 신화를 일군 박항서 감독 콘텐츠를 방송사들은 유독 선호한다. 

스즈키컵 결승전은 지상파 SBS를 통해 생중계됐다. 아시안컵 독점 방송사 JTBC는 베트남이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16강전에서 승리한 덕을 톡톡히 봤다. 박항서 축구를 향한 베트남 현지반응을 궁금해 하는 국내팬들도 부지기수다.

이젠 농구 서장훈과 더불어 은퇴 후 성공한 예능인의 표본으로 인정받은 안정환 해설위원이 고정멤버로 활약 중인 ‘궁민남편’도 박항서 감독을 집중 조명할 예정. 이에 앞서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구수한 해설로 주목받은 최용수 FC서울 감독을 초대, 박항서 감독과의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안정환 위원은 “배낭 메고 공항에 입국한 박항서 감독이 가식”이라 했다는 최용수 감독의 말을 전해 폭소를 자아냈다. 둘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선수단을 다독이면서 한 ‘고개 숙이지 마라’란 말을 두고 “사실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님이 우리에게 한 말과 비슷하다. 그걸 따라 하시더라”고 폭로하기도.

 

▲ [사진=MBC '궁민남편' 캡처]

 

지난해 아시안게임 때 구수한 해설로 화제를 모았던 최용수 감독은 “박항서 거품이 1년 정도 갈 것 같다”, “베트남의 다친 선수 다리는 만져주면서 왜 우리 때는 다리 안 만져줬냐”, “아픈 선수에게 비즈니스 자리 양보한 것도 연출”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박항서 선생님 앞에선 머리에 대한 이야기를 절대 하지 말라”는 팁까지 전수했다.

'디스'만 있었던 건 아니다. 안정환 위원과 최용수 감독은 “음지에 있는 친구들을 많이 보살펴주셨던 감독님”이라며 스승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2002년 수석코치로 히딩크 감독을 도와 4강 진출에 기여한 인물이다.

안정환 위원을 필두로 한 ‘궁민남편’ 제작진은 최용수 감독 외에 설기현, 김남일, 유상철, 김병지 등 4강 멤버들의 영상을 모아 박 감독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추후 방영될 박항서 베트남 편이 어떤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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