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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장원준-삼성라이온즈 윤성환 퓨처스리그 '와신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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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장원준-삼성라이온즈 윤성환 퓨처스리그 '와신상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4.01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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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장원준(34·두산 베어스)과 윤성환(38·삼성 라이온즈). 한때 KBO리그(프로야구) 최고 선발로 군림했던 투수들을 곧 1군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원준과 윤성환은 꾸준함의 대명사였다. 두 자릿수 승수와 세 자릿수 이닝은 기본이었다. 어지간해선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 계산이 서는 토종 선발을 보유한 두산과 삼성이 2010년대 좋은 성적을 낸 이유다. 

 

▲ 두산 장원준. [사진=스포츠Q DB]

 

장원준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2008년부터 8시즌 연속(경찰야구단 군 복무 기간 제외) 10승을 달성했다. 이적 첫 해엔 두산에 우승컵을 안겼다. 팬들과 미디어,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두산 코칭스태프는 장원준을 ‘장꾸준’이라 불렀다.

윤성환도 못지않았다. 2013년부터 5시즌 연속 10승을 해냈다. 삼성이 5년 연속(2011~2015) 정규리그 우승,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챔피언(2011~2014)에 오르는데 윤성환이 큰 몫을 담당했다. 큰 경기에서 더 강했다.

타고투저 현상이 극심한 KBO리그라 둘은 몸값도 높았다. 장원준은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할 때 4년 총액 84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윤성환은 4년 총액 80억 원에 삼성에 잔류했다. 지난해 극심한 부진에도 불구, 2019 연봉은 장원준 6억, 윤성환 4억으로 고액이다. 

둘은 경쟁에서 밀리면서 퓨처스리그(2군)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를 시작했다. 절치부심해서였을까. 부활 기미를 보였다. 장원준은 지난달 29일 SK 와이번스전에서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윤성환은 이틀 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 삼성 윤성환. [사진=스포츠Q DB]

 

기회는 장원준이 먼저 잡는다. 김태형 감독은 “2일 장원준을 1군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윤성환도 곧 콜업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8경기 선발 평균자책점(방어율)은 5.62. 뒤에서 두 번째일 만큼 마운드가 허약하기 때문이다.

박용택(LG 트윈스), 박한이(삼성), 김강민(SK), 이성열 김태균(이상 한화 이글스), 모창민(NC 다이노스), 유한준(KT 위즈) 등 나이 30대 중반 이상의 베테랑이 야수 쪽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2019 프로야구다.

통산 승리 8·9위자 현역 최다승 2·3위에 빛나는 장원준(129승), 윤성환(127승)이 투수 쪽에서 노익장을 과시할 때다. 137승으로 현역 최다승 1위를 달리는 배영수(38·두산)도 가세한다. 2일 장원준과 함께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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