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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애설에서 사건 이면 폭로로, 디스패치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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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애설에서 사건 이면 폭로로, 디스패치가 달라졌다?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4.03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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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연예인 열애설 보도에서 연예인 사건 사고의 이면 보도로!

디스패치의 요즘 행보가 이목을 잡는다.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연초가 되면 대중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이슈가 있다. 바로 ‘디스패치의 연예인 열애설’ 폭로다. 1월 1일은 ‘디스패치의 날’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생길 정도니 이해 당사자들로선 씁쓸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디스패치는 지난 2010년부터 수많은 배우, 아이돌 등의 열애설을 제기하면서 매년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만큼이나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일부 스타들은 해당 열애설을 인정하는가 하면, 또다른 일부는 강력하게 부인하기도 해 대중들을 혼란에 빠지게도 만들었다.

 

승리 정준영 [사진=스포츠Q(큐) DB]

 

특히 팬덤의 영향력이 크거나 최정상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돌 열애설은 더욱더 예민하다. 실제 공개 연애를 시작하면서 팬덤이 흔들리거나 축소되는 경우가 더러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적지 않은 대중들이 디스패치는 “언론이라는 명목 하에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무차별하게 침해한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냈고, 심지어 지난 1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디스패치의 폐간을 요구한다”는 글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디스패치의 딜레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달라졌다,

디스패치에 대한 대중의 여론이 바뀌었다. 불과 1개월 만이다.

지난 2월 13일 디스패치는 성매매 알선과 도박·탈세 의혹, 경찰 유착 등 승리를 둘러싼 일명 ‘버닝썬 게이트’를 밀도 있게 취재하면서 국민들에게 놀라움을 전했다. 또한 디스패치는 클럽 ‘버닝썬’ 직원들끼리 주고받은 메신저 내용은 물론, 관계자들이 직접 찍은 몰래카메라 등을 단독으로 입수하면서 대중들에게 사건의 실체 접근에 한발 더 다가서도록 했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경찰 유착 의혹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건을 경찰 측이 조사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비판하면서 “디스패치가 더 낫다”, “디스패치를 국회로!” 등의 의견을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일개 연예 매체인 ‘디스패치’가 주요 포털 검색어 상단을 차지하고, ‘폐간’ 국민 청원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던 한 달 전 모습과는 상반된 행보다.

故 장자연 죽음에 대한 보도도 마찬가지다. 최근 장자연의 동료배우인 윤지오가 검찰 출석에 앞서 장자연 죽음의 배경과 관련해 증언을 할 수 있는 연예인으로 이미숙의 실명을 밝혔다. 디스패치 역시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장자연과 소속사 대표, 매니저, 이미숙 등이 얽힌 ‘장자연 사건’을 시간 순으로 나열했다.

또한 디스패치는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인물 관계도’와 이미숙의 참고인 조사 진술서 등을 다시금 공개하면서 해당 사건의 또 다른 진실을 수면 위로 올려놓았다.

 

강다니엘 [사진=스포츠Q(큐) DB]

 

지난 2일에도 ‘디스패치’는 ‘핫’했다.

지난 2017년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얼굴을 내비치자마자 단번에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강다니엘 전속계약 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맞이했기 때문이다.

해당 보도를 통해 디스패치는 그동안 수면 위로 오르지 않았던 설 씨와 LM엔터테인먼트와의 대화 내용, 입·출금 내역을 공개했다. 더욱더 자세한 내용은 오는 5일 법정에서 밝혀지겠지만, 이에 앞서 ‘디스패치’는 언론에 한 번도 언급된 적 없었던 내용들을 보도하면서 사건의 새로운 단서를 제공한 셈이다.

사실 디스패치는 이전에도 열애설 뿐 아니라 연예인과 관련된 사회 곳곳의 이슈들을 낱낱이 파헤쳤다. 지난해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연예인 ‘빚투’부터 성추행, 마약 등 사건·사고는 다양하다.

한 대중 문화 평론가는 “디스패치의 요즘 행보를 과거와는 다르다고 하기에는 섣부른 면이 있다. 아이템이 떨어져서 그럴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전제하면서 "물론 국민청원 폐간 요구 등 그동안의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내부의 노력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평가하면서 "어쨌든 연예인 사생활 폭로의 기본 정체성이 바뀔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에서 파파라치 언론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디스패치의 행보가 어디로 갈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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