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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피츠버그 강정호 홈런, 거포 3루수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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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피츠버그 강정호 홈런, 거포 3루수 향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4.04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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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강정호 홈런!

돌아온 ‘킹캉’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가 홈런을 신고했다. 무려 914일 만에 들려온 반가운 소식이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3회말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오른쪽)가 4일 세인트루이스와 MLB 홈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날리고 환히 웃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1회 첫 타석 1사 만루에서 병살타로 물러났던 강정호는 2번째 타석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일스 미콜라스의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3-0을 만드는 홈런을 만들어 냈다.

2016년 10월 2일 이후 2년 6개월 만에 첫 홈런포인데,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도 세인트루이스였다.

복합적인 의미를 담은 강정호의 홈런이다. 강정호는 KBO리그를 초토화한 뒤 2015년 빅리그에 입성해 상승세를 탔다. 첫 두 시즌 동안 홈런 36개를 날리며 장타력을 갖춘 만능 내야자원으로 이미지를 굳혔다.

그러나 2016년 겨울 국내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냈고 ‘삼진 아웃’이라는 죄를 물어 재판부로부터 징역형을 받았다. 집행유예가 내려져 옥살이는 면했지만 이로 인해 미국 비자 발급에 난항을 겪어 거의 2시즌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시간을 버렸다.

 

▲ 강정호가 홈런을 날린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술도 끊고 훈련에만 매진한 강정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시범경기에서 홈런 폭죽을 날렸다. 장타력 증가에 초점을 맞춘 듯 힘찬 스윙을 했고 타율은 0.250(44타수 11안타)에 그쳤지만 홈런 7방을 날리며 장타율은 무려 0.773, OPS(출루율+장타율)는 1.113을 기록했다.

시내티 레즈와 원정 개막시리즈에서 7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홈으로 돌아와 지난 2일 교체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강정호지만 이날 선발로 홈 팬들에게 인사를 한 뒤 호쾌한 홈런으로 화답했다.

강정호가 이후 1볼넷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팀은 4-5로 역전패 했지만 강정호는 홈런으로 ‘킹캉’의 귀환을 각인 시킬 수 있었던 계기를 마련했다. 시즌 타율은 0.222에서 0.231(13타수 3안타)로 올랐다.

시범경기에서 보인 타격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내야 자원으로 더욱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강정호는 홈런 생산에 더욱 집중했다. 개막 후 4경기 만에 홈런포를 신고한 강정호가 올 시즌 30홈런 도전을 위한 기지개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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