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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용 성폭행' 혐의 유도코치 재판, 진실공방전으로?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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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용 성폭행' 혐의 유도코치 재판, 진실공방전으로? [SQ이슈]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4.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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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전 유도선수 신유용(은퇴) 씨가 지난해 11월 SNS를 통해 "고교 재학 시절 지도자로부터 상습적인 성폭행 피해를 봤다"고 밝히고 해당 코치를 고소한 사실이 지난 1월 세상에 알려졌다.

그로부터 3개월이 흐른 4일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제1형사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전직 유도코치 A(35) 씨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 코치는 “강제적이지 않았지만 입맞춤 등 (신유용) 추행을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호인에 의하면 그는 “(신유용과) 입맞춤한 후 둘의 관계가 가까워져 스킨십을 자유롭게 하는 연인 같은 사이였다”고 주장했다.

 

▲ 전직 유도선수 신유용(왼쪽) 씨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A코치에 대한 첫 재판에서 A코치가 혐의를 부인해 재판이 장기전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A 코치의 변호인은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부양 자녀가 세 명이나 되며, 모친 건강이 좋지 않다”며 보석을 요청했고, 검찰과 신유용 씨의 변호인은 보석 기각을 요구했다.

신유용 씨는 방청석에서 눈물을 흘리며 재판을 지켜봤다. “법정에 들어서는 피고인이 무서웠다.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성폭행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뻔뻔함에 치가 떨렸다”고 했다.

신유용 씨는 이어 “마음을 굳건히 해 더욱 힘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SBS 8 뉴스에 출연해 “공론화에 용기를 냈다”며 "자신들이 잘못한 게 아니니까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 자책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체육계 미투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잃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던 신유용 씨다.

당시 대한유도회는 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신유용 씨의 고소 이후 피해자와 피의자가 유도계를 떠났다는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 신유용 씨는 심석희의 폭로에 용기를 내 미투 운동에 동참했다. [사진=연합뉴스TV]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불씨를 지피면서 체육계 미투 운동이 확산됐고 신유용 씨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게 되자 대한유도회는 뒤늦게 “성폭행 혐의를 받는 코치를 이사회에서 징계하겠다”고 밝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다음 재판은 18일로 예정돼 있다.

신유용 씨는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11년 8∼9월 전북 고창군 모 고등학교 유도부 코치실에서 A 코치로부터 성폭행 당했다며 A 코치를 고소했고, 재판이 열렸다. 신유용 씨는 A 코치로부터 20여 차례 범행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첫 재판에서 신유용 씨의 주장과 달리 A 코치가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사건은 진실공방 양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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