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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인천의 아들' 리듬파워 행주 "전자랜드 우승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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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인천의 아들' 리듬파워 행주 "전자랜드 우승합시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4.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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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전자랜드, 꼭 우승합시다!”

‘인천의 아들’ 리듬파워 행주(33·본명 윤형준)가 농구장을 콘서트장으로 바꿨다.

인천 전자랜드와 창원 LG 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하프타임에 특별 손님이 등장했다. 쇼미더머니6 우승자인 래퍼 행주다.

행주는 2쿼터 막판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기디 팟츠를 걱정하면서 “아메바컬쳐(힙합 레이블, 행주 소속사)보다 전자랜드 영상을 더 챙겨 본다. 제게 연예인은 선수들이다. 올해 꼭 우승합시다”라고 우렁차게 외쳐 환호를 이끌어 냈다.

 

▲ 전자랜드의 우승을 염원한다고 말하는 리듬파워 행주. [사진=엠스플뉴스 방송화면 캡처]

 

행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향을 찾았다. 지난달 케이블 채널 MBC스포츠플러스(MBC Sports+, 엠스플) 콘텐츠 ‘그들만의 오락실’에 평소 절친한 사이 차바위와 함께 출연, 축구게임에서 완패한 뒤 전자랜드 경기에서 공연을 펼치기로 했다.

행주는 “인천에서 나고 자라 전자랜드 홍보대사가 된 건 기적”이라면서 쇼미더머니6 준결승곡 레드썬을 열창했다. 올 시즌 프로농구 최다 관중 7787명은 리듬에 맞춰 클래퍼를 두들기며 희열을 맛봤다.

행주가 속한 그룹 리듬파워(보이비, 지구인)의 인천 사랑은 익히 알려져 있다. 인하부고 출신인 이들은 지난해엔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 프로축구단 인천 유나이티드의 개막전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노래 가사엔 구월동, 부평 등 인천의 지명이 자주 등장한다. 지구인에 따르면 행주는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을 때 눈물을 쏟았다고. 보이비는 어렸을 적 추억을 안겨준 현대 유니콘스를 소재로 한 노래를 발표한 바 있다.

 

▲ 레드썬 열창하는 행주. [사진=엠스플뉴스 방송화면 캡처]

 

 

전자랜드는 전신 대우 제우스, 신세기(SK) 빅스 시절 포함 단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KBL 출범 23년째 챔피언결정전에 한 번도 올라보지 못한 유일한 팀이라 행주를 비롯한 인천 농구팬들의 염원은 간절할 수밖에 없다.

행주의 기운을 받아서일까. 전자랜드는 시즌 최다 관중 및 매진사례(7787명) 속에 LG를 111-86으로 완파했다. 1차전 86-72에 이은 2연승. 정규리그 포함 24승 5패, 승률 0.828의 안방 극강 면모를 이어갔다.

1승만 더하면 그토록 바라던 챔프전이다. 행주의 소원은 이뤄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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