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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랑 우승, 이젠 최민정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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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랑 우승, 이젠 최민정과 경쟁?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4.08 0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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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스타는 역시 스타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포디움에 올랐던 김아랑(24·고양시청)과 황대헌(20·한체대)이 압도적인 레이스로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아랑은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제34회 전국남녀 종합쇼트트랙선수권대회 및 2차 국가대표 선발대회 여자 3000m 슈퍼파이널 1위, 1000m 3위를 기록했다.

1차 선발전에서 1위에 올랐던 그는 2차에서 1500m 우승과 500m 2위 등으로 종합 100점(1차 50점, 2차 50점)으로 최종 1위를 차지했다.

 

▲ 김아랑(왼쪽에서 2번째)이 7일 KB금융그룹 제34회 전국남녀 종합쇼트트랙선수권대회 및 2차 국가대표 선발대회 여자 1000m 예선에서 1위로 질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창 올림픽에서 맏언니로 나서 최민정(성남시청), 심석희(한체대), 이유빈(서현고) 등과 함께 계주 금메달의 영예를 누렸던 그다. 개인전에선 한끗차로 4위에 머물고도 우승 후 눈물을 흘리는 최민정을 다독이는 성품을 바탕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 도중 고질적 문제를 안고 있던 허리를 다시 다쳐 태극마크를 반납해야 했다. 이후 재활과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네덜란드 전지훈련까지 다녀오며 2보 전진을 위한 구슬땀을 흘렸다.

최민정이 국내 선수 중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 자동 선발되고 심석희는 허리 부상으로 2차 선발전 출전을 포기한 가운데 김아랑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 [목동=스포츠Q 안호근 기자] 김아랑(가운데)이 시상대 가장 윗자리에 올라 금메달 수여를 기다리고 있다.

 

남자부에선 황대헌이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우승하며 1위에 올랐다. 1차 선발전에선 박지원(성남시청)에 밀려 아쉽게 2위에 머물렀지만 2차 선발전에선 전 종목 1위를 차지하며 최종 1위로 자존심을 지켰다.

올림픽 500m 은메달리스트 황대헌은 올 시즌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월드컵 시리즈에서 3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그는 세계선수권에서도 500m와 5000m 계주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 황대헌(왼쪽)이 1000m 예선에서 선두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친 그에겐 다음 시즌 태극마크도 당연한 결과였다. 특히 3000m 슈퍼파이널에선 경기 초반부터 전력 질주하며 일찌감치 1위를 확정했다.

ISU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자인 임효준(고양시청)이 자동 선발된 가운데 다음 시즌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동반 성장할 것을 예고했다.

황대헌에 이어 박지원, 김다겸(연세대)이 2,3위를 차지했고 4위 이준서(한국체대), 5위 박인욱(대전일반), 6위 김동욱(스포츠토토), 7위 박세영(화성시청)이 선발됐다.

 

▲ [목동=스포츠Q 안호근 기자] 황대헌(가운데)이 우승 메달과 상금 500만 원을 받고 관중석의 팬들을 바라보고 있다.

 

여자부 종합순위는 2위에 노도희(화성시청), 3위에 서휘민(평촌고)이 이름을 올렸고 4위는 김지유(부산일반), 5위는 노아름(전북도청), 김건희(단국대)가 6위, 이유빈(서현고)이 7위를 차지했다.

다음 시즌 월드컵에는 임효준, 최민정을 비롯해 이번 선발전 1~5위 선수들이 출전한다. 세계선수권엔 임효준, 최민정과 함께 선발전 1~4위 선수들까지 나설 수 있다. 개인종목은 최민정, 임효준과 선발전 1위 김아랑-황대헌, 2위 노도희-박지원이 출전권을 얻었다.

이번 선발전에 앞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인물도 있었다. 심석희와 김건우. 심석희는 지난해 말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용기 있는 고백을 남겼던 그는 1차 선발전에서 6위를 기록했지만 부상으로 2차 선발전을 포기했고 지난 2월 진천선수촌 내에서 여자 숙소에 출입해 징계를 받았던 김건우(한체대)는 1차 16위를 기록한 뒤 2차 대회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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