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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양호 숙환으로 별세, 한진그룹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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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양호 숙환으로 별세, 한진그룹은 어디로?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4.08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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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숙환 별세에 수사 중지'

'갑질 논란'으로 한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8일 오전 갑작스럽게 숙환으로 세상을 떠나 충격을 자아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을 피고인으로 한 형사재판 등이 즉시 중단될 전망이다. 또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한진그룹의 향후 행보는 어디로 향할지 세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이 8일 새벽 0시 16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에 따르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조 회장의 임종을 지켰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폐가 굳어지는 질환이 있었다고 알려진 조양호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건강상 문제로 LA 뉴포트비치 별장에 머물러 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은 사내이사직 박탈에 대한 충격으로 병세가 악화됐다. 

미국 LA현지에서는 조 회장을 한국으로 모셔오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운구에는 최소 4일에서 7일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호 회장 별세로 그를 피고인으로 한 형사재판도 즉시 중단될 전망이다. 형사재판을 받던 피고인이 사망함에 따라 일정을 진행하던 서울남부지법 재판부는 "공소 기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해 10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져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약사법 위반,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았다.

장례절차에 4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임종을 지킨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재판도 모두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조현아 씨와 이명희 씨의 변호인은 조만간 재판부에 기일 변경 신청서를 낼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명희 전 이사장은 운전기사, 가정부, 직원 등의 상습 폭행,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해외명품 및 생활용품 등 밀수입 혐의를 받았고, 조현아 전 부사장도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고용과 해외명품 및 생활용품 등 밀수입 혐의를 함께 받았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숙환 별세에 한진그룹 경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관계자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현재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한진그룹 측은 사장단회의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 결정을 진행해 안전과 회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조양호 회장은 1949년 인천에서 태어나 1975년 인하대 공과대 공업경영학과 학사 학위를, 1979년 미국 남가주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그는 1992년 대한항공 사장직을 시작으로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을 거쳐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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