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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열기 계속? 이민아-지소연 간절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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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열기 계속? 이민아-지소연 간절한 까닭?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4.08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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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vs 아이슬란드.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2차전이 열린다. 여자축구 ‘윤덕여호’의 주축 이민아(27·고베 아이낙), 지소연(28·첼시), 이금민(25·한국수력원자력)은 1만5000여 명의 관중이 운집한 용인에서 열린 1차전에 패한 뒤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한국-아이슬란드 2차전에도 열기가 이어질까.

한국 아이슬란드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2차전(MBC, 네이버스포츠 생중계)은 9일 오후 4시 45분 강원도 춘천송암레포츠타운에서 벌어진다.

41개월만에 국내에서 열린 1차전에선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2-3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랭킹에서 22위 아이슬란드보다 8계단 앞서는 한국은 수비 집중력과 골키퍼 안정감에 문제를 드러냈다. 2차전에선 개선 여지를 보여줄까.

 

▲ 6일 용인에서 열린 1차전을 마치고 만난 이민아는 패배에 짙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2차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스포츠Q DB]

 

아이슬란드는 오는 6월 열리는 2019 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본선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프랑스(4위), 노르웨이(12위)에 대비한 스파링 파트너다. 체격이 크고 힘이 좋은 팀을 상대로 고전했던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에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한 일전.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은 한국-아이슬란드 1차전에서 전반 수비지역 패스미스와 자신들의 골킥이 끊기면서 시작된 역습에 의해 2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이금민이 투입되며 공격적인 경기 운용을 통해 두 골을 따라붙었지만 추가시간 골키퍼 김정미의 안정감이 아쉬웠다.

이날 국내 여자축구 A매치 사상 가장 많은 1만5839명의 팬들이 찾아준 만큼 패배의 아쉬움은 더 짙었다. 좋은 경기 내용을 보였지만 효율성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 지소연의 말 하나 하나에서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사진=스포츠Q DB]

 

경기를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민아는 “프랑스, 노르웨이는 힘이 강하다. 아이슬란드처럼 파워가 좋은 팀을 만나면 실수가 나오는 점을 알게 됐으니 더 보완해야 한다. 2차전에는 보완해서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총평했다.

또 “처음 느끼는 기분이었다. 원정 온 줄 알았고 깜짝 놀랐다.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경기를 한 건 처음”이라면서 “이렇게 많이 와주셨는데 오늘 져서 너무 죄송하다. 2차전이 남아있으니 많은 응원해주시면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는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의 핵 지소연도 마찬가지. 지소연은 “이렇게 처음으로 많은 관중이 오셨는데 이럴 때 여자축구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어 더 잘하려다보니까 부담감에 얼어있었다. (전반을 마치고) 라커룸에서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얘기가 오갔다. 실점하면 거의 주저앉는 편인데 두 골 따라간 것은 긍정적”이라고 돌아봤다.

 

▲ 이금민도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통한의 패배를 당했기에 따른 감정이다. [사진=스포츠Q DB] 

 

이날 후반에 투입돼 1골 1도움을 올리며 욘 회익손 아이슬란드 감독으로부터 요주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금민도 경기를 마치고 패배의 아쉬움에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울진 않았다는 그는 “관중들이 많이 왔는데 못 이겨 아쉽다”고 했다. 믹스드존에서 만난 이민아와 지소연, 여민지 모두 얼굴에 아쉬움이 절실히 묻어났다. 간절히 원했던 국내 A매치였던 만큼 좋은 경기 내용에도 승리하지 못한 데 따른 감정이었다.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에게 한국-아이슬란드 2차전은 월드컵 출정식과 같은 경기다. 1차전 팬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무거운 발걸음을 돌렸던 그들이 간절함을 무기로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할 수 있을까.

한편 한국-아이슬란드 2차전에선 최근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개정한 새로운 경기 규칙을 적용한다. 심판에 공이 맞고 소유가 바뀔 경우 드롭볼을 시행하는 등 바뀐 규칙이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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