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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리버풀 재수는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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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리버풀 재수는 성공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4.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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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리버풀이 포르투를 잡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허탈한 준우승을 맛봐야 했던 리버풀이 이번에야말로 꿈에 그리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까.

리버풀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포르투(포르투갈)와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나비 케이타와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다.

오는 18일 원정에서 치를 2차전에서 1골 이상을 넣고 2골 차로 지더라도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 리버풀 호베르투 피르미누(왼쪽)과 나비 케이타가 10일 포르투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선제골을 합작한 뒤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004~2005시즌 리버풀은 AC 밀란과 결승전에서 전반을 0-3으로 뒤진 채 마친 뒤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고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이스탄불의 기적’을 써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로부터 13년 뒤 다시 한 번 기회가 왔다. ‘마누라 트리오(마네-피르미누-살라)’를 앞세워 맹위를 떨쳤다. 특히 16강에서 포르투를 만났는데 1차전 원정에서만 5-0으로 대파한 뒤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 4강에서 AS 로마를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가장 마지막 무대에서 만난 상대는 챔피언스리그 2연패의 레알 마드리드. 그러나 리버풀도 두려울 게 없었다.

막상 뚜껑을 열자 승부는 매우 싱겁게 끝났다. 주포 모하메드 살라가 전반 21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가운데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리버풀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가 공을 잡아 수비수에게 연결하는 동작에서 카림 벤제마의 발에 걸려 어이없는 실점이 나온 것.

이후 마네의 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교체 투입된 베일에게 원더골을 내줬고 후반 막판엔 카리우스가 또다시 정면으로 오는 베일의 슛을 놓쳐 우승컵을 헌납했다.

 

▲ 피르미누(오른쪽)가 쐐기골을 터뜨리는 장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허탈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보는 팬들마저 맥이 빠지는 경기였다. 벼르고 벼른 리버풀은 올 시즌 더욱 강해져 돌아왔다. 1992년 출범 후 단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더블을 노린다.

이날도 리버풀은 전반 4분 만에 리드를 잡았다. 피르미누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내준 빼준 공을 케이타가 슛으로 연결했고 상대 수비에 맞는 행운이 겹친 선제골이 나왔다. 공세를 이어가던 리버풀은 전반 26분 아놀드의 크로스를 피르미누가 문전에서 손쉽게 받아 넣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리버풀이 4강에 진출한다고 하더라도 다음 상대는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자. 둘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지난 시즌 결승에 올랐던 리버풀로선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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