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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연애의 맛' 대박! TV조선 '노잼'은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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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연애의 맛' 대박! TV조선 '노잼'은 옛말?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9.04.10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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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미스트롯'과 '연애의 맛', 최근 TV조선이 달라졌다?

젊은 층에게 TV조선은 '보수적인 채널', '부모님이나 보는 채널'로 통한다. TV조선은 트렌드를 빠르게 쫓는 tvN, JTBC와 같은 비지상파 채널과는 달리 생활정보 프로그램, '떼 토크'로 통하는 중년 연예인들의 토크 프로그램이 편성의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TV조선이 변했다. '연애의 맛'이 시청률, 화제성을 모두 사로잡은데 이어 '미스트롯'이 트로트라는 새로운 소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필모, 서수연 커플 [사진 = TV조선 '연애의 맛']

 

TV조선의 성공 전략은 '같고 또 다르게'다. 기존 예능 프로그램을 본받되 색다름을 추가했다. 

'연애의 맛' 같은 경우 연예인과 일반인의 소개팅이라는 기존 연애 매칭 프로그램의 공식을 그대로 좇았다. 그러나 '연애의 맛'의 특징은 20·30대 출연진이 아닌 40대 출연진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흔히 '연애'는 청춘의 전유물로 생각되기 마련이다. '우리결혼했어요'나 '하트시그널' 같은 매칭 프로그램이 20·30대 출연자를 정면에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중장년층 시청자가 많은 TV조선은 40대 출연진을 정면에 내세운 연애 프로그램 '연애의 맛'으로 기존 연애 프로그램과 색다른 재미를 꾀했다.

'연애의 맛'은 결혼을 앞두고 진지한 40대 출연자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설렘을 담은 한편, 적지 않은 나이에 시작하는 연애에 대한 고민 등 진솔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움직였다. '필연커플'로 사랑 받은 이필모, 서수연 커플은 '연애의 맛'을 통해 결혼에 골인하기도 했다. 

'미스트롯' 역시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에 새로움을 더하며 '대박'을 일궈냈다.

 

'미스트롯' 송가인 [사진 = TV조선 '미스트롯' 방송화면 캡처]

 

'위대한 탄생', '슈퍼스타 K', 'K팝 스타' 등 오디션 프로그램은 이미 '레드 오션'이다. 엠넷의 '프로듀스' 시리즈와 '쇼미더머니'를 제외한 일반인 대상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시청률 부진으로 막을 내렸다.

'미스트롯'은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의 형식에 '트로트'라는 새 장르를 더했다. 익숙하지 않은 트로트라는 장르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냈고, 평소 트로트를 즐기는 중장년층부터 새로움을 좇는 젊은 시청자들까지 잡아냈다.

'미스트롯'의 MC는 장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의 진행을 맡은 김성주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재미를 이어가는 가운데 힙합을 소재로 한 '쇼미더머니'처럼 장르적 재미에 충실했다. 장윤정, 노사연, 이무송 등 중장년층이 공감할 출연진은 물론 인피니트 남우현, 김소희 등 젊은 패널들로 다채로움을 꾀했다.

그 결과 '미스트롯'의 시청률은 11%를 돌파했다. 이는 종편 예능 사상 최고의 시청률이다. 이는 기존 종편 예능 최고 시청률인 JTBC '효리네민박2'의 10.8%를 돌파한 수치다.

TV조선은 시청자들에게 '노잼 채널', '부모님이 애청하는 채널'로 평가되곤 했다. 그러나 '연애의 맛', '미스트롯'과 같은 예능프로그램의 인기몰이로 젊은 시청층이 유입되며 최근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미스트롯'이 불러일으킨 TV조선 돌풍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TV조선의 변화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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