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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공사 파주 공사현장 건설폐기물, 부지 부실관리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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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공사 파주 공사현장 건설폐기물, 부지 부실관리 공방
  • 석경민 기자
  • 승인 2019.04.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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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석경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파주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건설폐기물이 나왔다. 공사 중단에 따른 지연이 불가피한 만큼 LH는 “사업 부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지난달 26일 종합편성채널 MBN은 LH의 건설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을 보도했다.

“일정한 절차를 통해 처리해야 할 건설폐기물을 LH가 스스로 묻었다”는 게 요지. 2012년 해당 부지의 흙을 인근 토목 공사장으로 옮기면서 인근 아파트 공사 등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이곳에 묻었다는 의심이다.

 

▲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옥.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중순 아파트 공사현장. 터 닦기 공사 도중 불법 매립된 건설폐기물이 나오면서 문제가 생겼다. LH는 공사를 중단했고 주변 정리에 착수했다. 한 쪽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쌓여 있고 작업자들이 폐목과 폐기물을 정리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LH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불법 매립설에 “LH와 무관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조성공사 이전 원소유자 등 다른 쪽에서 매립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선을 그었다.

폐기물이 나옴에 따라 파주시청은 고발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파주시청 담당자가 현장을 찾아 폐기물의 검은색 점토층의 시료를 채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토양오염이 확인될 경우 LH는 추가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공사를 시작하려면 LH는 자체 예산으로 폐기물을 처리해야 한다. 불법 매립한 이들을 찾을 경우, 피해보상을 요구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지만 여론은 차가워 보인다.

한 누리꾼은 “폐기물을 치우는데 돈이 들면 분양가가 오를 것”이라며 “공사 지연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LH 측에 청구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LH가 “부지를 부실 관리했다”는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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