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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맨유 잡고 리버풀과 4강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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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맨유 잡고 리버풀과 4강 격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4.1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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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떠올랐다. 명승부를 예고했던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경기지만 단 한 골만이 나왔고 그마저 자책골이었다. 맨유는 유효슛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고구마 축구’를 펼치며 축구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맨유와 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루크 쇼의 자책골로 바르셀로나의 1-0 승리.

바르셀로나는 1골의 리드와 함께 오는 17일 캄프누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 리오넬 메시와 수아레스가 11일 맨유전 골을 합작해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1년 만에 올드트래포드를 방문해 승리를 노린 바르셀로나지만 불안한 구석이 있었다. 주포 리오넬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8강 11경기 연속 침묵했고 올드트래포드에선 4경기 무승(2무 2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기우에 불과했다. 전반 12분 만에 리드를 잡았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공을 잡은 메시는 슛을 날릴 각이 사라지자 반대편에 있는 수아레스를 겨냥해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다. 수아레스의 헤더는 루크 쇼의 몸에 맞은 뒤 골대를 통과했다.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판정은 번복됐다.

이후에도 경기의 흐름은 바르셀로나의 몫이었다. 메시를 중심으로 공격이 이뤄졌다. 메시는 전방으로 침투하는 동료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렀고 화려한 드리블로 맨유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폴 포그바(오른쪽)이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답답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맨유 크리스 스몰링은 메시의 약점을 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지만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다. 전반 29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팔을 쓰며 메시를 코피 흘리게 한 게 가장 기억에 남을 정도였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셀로나 감독은 실리를 택했다. 무리해서 추가골을 만들어내려 하지 않았고 맨유도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지 못하며 양 팀은 소강상태로 90분을 흘려보냈다.

바르셀로나는 62%의 점유율 우위를 잡았고 슛 5개만을 날리며 승리를 챙겼다. 맨유는 7개의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방향으로 향한 건 단 하나도 없었다. 최근 5경기에서 3패나 당하며 이어진 부진이 그대로 나타났다.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리드를 잘 지켜낼 경우 4년 만에 8강에 진출하게 된다. 리버풀이 홈에서 FC포르투를 2-0으로 물리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만큼 바르셀로나가 4강에 나서게 된다면 챔피언스리그 대진표상 리버풀을 만날 공산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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