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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유강남-김현수, 두산베어스를 대하는 자세 [프로야구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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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유강남-김현수, 두산베어스를 대하는 자세 [프로야구 프리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4.12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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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잠실구장 한 지붕을 쓰는 라이벌이지만 지난해만큼은 ‘경쟁’이란 단어가 낯설게 느껴졌다. LG는 두산전 상대전적 1승 15패로 극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최종전에서 차우찬의 139구 투혼투 속에 간신히 1승을 챙기긴 했지만 아쉬움이 짙게 남았던 LG다. 12일 올 시즌 처음으로 두산을 상대하게 되는 LG. 이 경기의 프리뷰는 LG 선수들의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대변할 수 있을 것이다.

주장 김현수와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유강남의 발언에서 이들이 두산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읽어볼 수 있다.

 

▲ 지난해 LG 트윈스는 두산 베어스전 1승 15패로 매우 약했다. 올해는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유강남의 기세는 무섭다. 최근 5경기에서 홈런 3개를 날렸다. 전날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선발 케이시 켈리의 8이닝 2실점 호투를 이끌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후 기분 좋게 인터뷰를 가진 그였지만 두산전 각오를 묻는 질문엔 눈빛이 달라졌다. “오늘 같은 각오로 나설 것이다. 지난해 우찬이 형과 감격적인 포옹을 한 것처럼 되면 안 되고 빨리 끝내야 한다”며 “의식을 하면 더 안 풀릴 것이다. 오늘 한 것처럼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자고해서 되는 게 아니다. 하던 대로 한다는 게 진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이미 각오는 남다르다. 작년 수모를 생각하면서 투지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게 안 나온다면 그 사람이 이상한 것”이라고 전했다.

LG 선수들이 두산전을 어떻게 벼르고 있는지 대번에 알 수 있는 발언이다. 

 

▲ LG와 두산은 12일부터 3연전을 치른다. 유강남은 두산전에 대해 " 작년 수모를 생각하면서 투지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게 안 나온다면 그 사람이 이상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스포츠Q DB]

 

김현수 또한 두산을 대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두산 출신으로 KBO리그에서 명성을 날리던 그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 후 유턴해서는 라이벌팀 LG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두산전 타율 0.381(42타수 16안타)로 강세를 보였지만 팀 상황은 전혀 달랐다. 15연패에 허덕이다 마지막 경기에서 간신히 1승을 챙겼다. 그러나 정작 김현수는 부상으로 빠져 그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 주장 완장을 찬 김현수는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김현수는 “(두산전) 마지막 경기 확인하면서 (차)우찬이한테 바로 전화해서 고맙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차우찬은 당시 139구를 던지는 투혼을 보이며 팀에 값진 1승을 안겼다. 이날 차우찬이 선발로 다시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현수는 자신감을 보였다. “작년에 (양)의지(NC)가 포수였기 때문에 저희 타자들이나 모든 선수들이 말렸다고 생각한다. 의지도 빠졌고 (유)희관이 형도 힘이 많이 떨어졌다. 제가 작년에 희관이 형 공을 잘 쳤다”면서 “(두산전) 16승 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LG는 이날 다시 차우찬, 두산은 세스 후랭코프를 등판시키는 양 팀의 경기는 오후 6시 30분부터 스포티비, 네이버 스포츠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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