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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FA, '고예림 영입' 현대건설-'배유나 잔류' 도로공사 미소... 대한항공 샐러리캡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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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FA, '고예림 영입' 현대건설-'배유나 잔류' 도로공사 미소... 대한항공 샐러리캡 미스터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4.13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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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시장이 12일 마감됐다. 여자배구 FA에선 표승주(화성 IBK기업은행), 고예림(수원 현대건설)이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남자배구 FA에서도 손현종(인천 대한항공), 이민욱(수원 한국전력)만 팀을 옮겼다.

특히 남자부 대어급이 상당수 시장에 풀렸지만 문성민, 신영석, 이승현(이상 천안 현대캐피탈), 정지석, 곽승석(이상 대한항공) 등이 모두 잔류했다. 여자부에서도 배유나, 임명옥(이상 김천 한국도로공사), 양효진(현대건설)이 모두 FA신분을 얻고도 원 소속팀과 재계약했다.

하위권에서 FA계약을 통해 전력 강화에 힘쓸 틈도 없이 상위권 팀들이 모두 ‘최대어’들을 지켜내 다음 시즌 V리그 판도를 뒤흔들만한 이적은 없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 배유나(왼쪽)가 잔류하고, 고예림(오른쪽)은 소속팀을 옮겼다. [사진=KOVO 제공]

 

◆ 여자부 : 고예림 안은 현대건설-배유나 지킨 도로공사 ‘활짝’

여자부에선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에서 표승주를 데려오면서 고예림 이탈에 대비했다. 고예림은 국내 NO.1 미들 블로커(센터) 양효진이 3년 더 함께 하게 된 현대건설에 새 둥지를 틀었다. 

현대건설이 양효진, 고유민, 황연주를 모두 지키고 공수가 준수한 윙 스파이커(레프트) 고예림을 영입하면서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올 시즌 막판 전력에 안정을 찾으면서 좋은 성적을 냈던 점을 감안하면 다음 시즌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이후 배유나가 최고 매물로 떠올랐다. 한국도로공사가 배유나와 재계약을 포기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지만 결국 마지막 날 그를 붙잡았고, 리베로 임명옥과 더불어 김천실내체육관 코트를 누비게 됐다.

여자부에선 연봉 1억 원 이상인 A그룹 2명이 이적해 보상선수가 이동하게 됐다. 지난 시즌 연봉 200%와 해당연도 FA영입선수 포함 구단이 정한 보호선수 6명 이외의 선수 중 1명을 보상해야 한다. 혹은 원소속구단에서 지급했던 직전 시즌 연봉 300%로 대신할 수 있다. 보상선수는 16일 오후6시까지 결정해 통보해야 한다.

 

▲ 손현종(오른쪽)은 KB손해보험을 떠나 대한항공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사진=KOVO 제공]

 

◆ 남자부 : 손현종 영입한 대한항공, 샐러리캡 미스터리?

남자부에선 눈에 띄는 이적은 없었다. 의정부 KB손해보험 레프트 손현종이 대한항공에 힘을 실어주게 됐는데, 대한항공이 공개한 재계약 명단 연봉을 살펴보니 샐러리캡(팀 전체 연봉 상한선)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낸다.

정지석은 5억8000만 원, 곽승석은 3억7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센터 김학민과 진성태가 각각 3, 2억 원씩 받는다. 백업 세터 황승빈도 2억5000만 원을 약속받았다. 손현종은 1억 5000만 원에 이적했다. 공개된 연봉만 합쳐도 18억5천만 원.

현 프로배구 최고연봉자 주전 세터 한선수의 연봉이 6억5000만 원, 주전 센터 김규민의 연봉이 2억 원이다. 이 8명만 해도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샐러리캡인 26억 원을 넘어 서고, 2020~2021시즌 샐러리캡 27억 원을 모두 채운다. 황승빈이 군 입대를 앞둬 2억5000만 원의 여유가 생기고, 나머지 10명에 최저연봉인 4000만 원만 지급한다하더라도 샐러리캡을 초과한다.

물론 잔류 선수들을 대상으로 사인&트레이드 방식으로 이별 수순을 밟는 그림은 가능하지만 대한항공이 샐러리캡을 맞출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 것은 사실.

프로배구 샐러리캡 제도는 사실상 ‘보여주기용’이라는 평가를 받아 온지도 오래. 많은 팬들은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현대캐피탈에도 공개한 연봉 외에 수당 등 보이지 않는 거래가 있을 거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유명무실한 제도에 대한 현실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오는 18, 19일 V리그 실무위원회를 열고 남녀부 샐러리캡 운영을 협의할 예정이다.

올해 FA시장이 잠잠했던 만큼 하위권 팀들은 다음 달 7∼9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예정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어떤 선수를 잡느냐에 따라 다음 시즌 성적이 좌지우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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