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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론 가드너, '서프라이즈' 레슬러 알렉산더 카렐린 꺾고도 비난 쏟아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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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론 가드너, '서프라이즈' 레슬러 알렉산더 카렐린 꺾고도 비난 쏟아진 이유?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4.1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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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레슬러 루론 가드너의 이야기를 '서프라이즈'에서 다루며 1인자 자리에 오르기까지 험난한 과정을 공개했다.

14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세기의 관심을 갖게 된 한 경기와 인간승리를 보여준 남자 레슬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32연승에 무패를 기록 중인 불패신화의 실력자가 한 레슬링 경기에 올랐다. 

뜻밖에도 그의 상대는 이름마저 생소했던 무명의 신예선수 루론 가드너였다. 미국 내에서도 매트 가파리에 밀려 항상 2인자를 차지했던 그였다. 하지만 그는 매트 가파리 대신 올림픽 무대에 올랐다.

 

레슬러 루론 가드너의 이야기를 '서프라이즈'에서 다루며 1인자 자리에 오르기까지 험난한 과정을 그렸다. [사진 =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 화면 캡처]

 

알렉산더 카렐린 때문이었다. 레슬링 사상 최초 3연패에 이어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당시 팔 하나의 부상을 입고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미국 레슬링 협회는 22전 22패를 겪은 매트 대신 그를 겪지 못한 루론 가드너를 출전시키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루론 가드너는 뜻밖에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결승에 올라 알렉산더 카렐린과 붙게 됐다. 하지만 루론 가드너는 이변을 일으켰다. 벌점 1점을 받은 알렉산더 카렐린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엔 전 세계인은 루론 가드너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그가 수비만으로 우승했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클리치 상황에서 루론 가드너가 땀을 너무 흘려 기술이 들어가지 않자 알렉산더 카렐린의 손이 풀어지면서 벌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다시 모습을 보인 루론 가드너. 그를 비난했던 전 세계인들은 찬사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가 버티기로 논란에 시달렸던 루론 가드너는 피나는 훈련을 거듭했고, 이듬해인 2001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한 수 위의 실력으로 연승을 거두고 그레코르만 130kg급에서 우승했다.

심지어 그는 눈사태를 당해 17시간이나 눈에 갇힌 뒤 구출돼 겨우 살아났고, 이후 발가락 하나를 절단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발가락이 사라진 뒤에도 훈련을 거듭해 결국 미국 내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준결승에서 패배해 동메달 결정전에 올라간 루론 가드너는 결국 마지막 은퇴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우리 주변의 작고 사소한 사건으로부터 세계적인 사건들을 재연형식으로 재구성하는 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는 지난 2002년부터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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