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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노린 OK저축은행-권순찬 잡은 KB손해보험 향한 상반된 시선?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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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노린 OK저축은행-권순찬 잡은 KB손해보험 향한 상반된 시선? [프로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4.16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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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김호철 감독을 노렸던 프로배구 남자부 안산 OK저축은행과 권순찬 감독을 잡은 의정부 KB손해보험을 바라보는 배구팬들의 시선이 상반된다. 이유가 뭘까.

16일 KB손해보험은 권순찬 감독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2015년부터 KB손해보험 코치로 활동해온 권 감독은 2017년 4월 수석코치에서 승진해 지휘봉을 잡았다. 올 시즌 6위에 그쳤지만 후반기만 놓고 보면 우승도 가능한 성적을 내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3년차 세터 황택의를 중심으로 윙 스파이커(레프트) 김정호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한국민 등 신예들의 성장을 이끌어내며 팀을 ‘리빌딩’하고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 KB손해보험은 권순찬 감독과 계약을 연장했다. 권 감독은 2019~2020시즌에도 KB손해보험을 지휘한다. [사진=스포츠Q DB]

 

권순찬 감독과 함께 경북 구미에서 경기도 의정부로 연고지를 옮긴 KB손해보험은 2년 동안 새 연고지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코치 시절까지 포함해 4년 동안 팀을 지도해온 만큼 세대교체를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작전타임마다 선수들에게 호통보다는 격려를 건넸던 그의 따뜻한 리더십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8~2019시즌 초반 외인 주포 알렉스, 세터진의 줄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 플레이오프 진출권 싸움을 벌이진 못했지만 후반기 12경기에서 9승을 거두며 상위권을 때려잡는 고춧가루부대로서 위용을 떨쳤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손현종을 내준 반면 영입은 없었지만 다음 시즌 외인만 잘 선발한다면 좋은 성적도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있다.

권 감독은 구단을 통해 “나를 믿고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반면 김세진 감독이 떠난 자리를 김호철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으로 대체하려던 OK저축은행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 김호철(왼쪽)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OK저축은행 감독직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남자 대표팀의 숙원 사업인 올림픽 티켓이 걸린 세계 예선이 올 8월로 예정된 가운데 대표팀 사령탑을 교체한다면 혼란을 피할 수 없었을 터. 김호철 감독 역시 대표팀을 맡고 있는 도중에 고액 연봉이 보장되는 프로 구단의 제의를 받고 흔들렸고, 대표팀을 관리하는 대한배구협회가 김호철 감독의 거취 여부 발표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파문이 커졌다.

2015년 11월 대표팀에 부임했다가 이듬해 4월 인천 대한항공에 취임한 박기원 감독과 같은 사례를 방지하고자 한국배구연맹(KOVO)과 협회가 협의 하에 대표팀 전임 감독을 두기로 했고, 그 초대 수장이 바로 김호철 감독이다. OK저축은행과 김 감독의 접촉은 한국 남자배구의 대승적 발전 차원에서 논의된 바를 깨려 했다는 점에서도 아쉬움을 산다.

의정부 KB손해보험은 권순찬 감독을, 수원 한국전력은 장병철 코치를 내부 승진해 리빌딩에 돌입했다. OK저축은행이 김호철 카드가 아닌 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석진욱 수석코치를 감독 자리에 앉히고 진작 차기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어야 하지 않는 시선이 존재한다.

FA시장이 조용했던 만큼 올 시즌 5, 6, 7위로 하위권에 머문 팀들은 젊은 선수 육성을 통한 ‘리빌딩’과 괜찮은 외인 전력 영입에 힘쓸 전망이다.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을 바라보는 온도차가 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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