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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2호 홈런, 현지도 감탄한 용병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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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2호 홈런, 현지도 감탄한 용병술?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4.1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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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강정호 홈런은 지난 4일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강정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3루수 6번 타자로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강정호 홈런은 피츠버그가 1-0으로 앞선 4회 초에 나왔다. 1사 1루에서 디트로이트 선발투수 매슈 보이드의 초구를 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13일 만에 나온 강정호 홈런이다.

 

▲ 강정호(오른쪽)가 17일 시즌 2호 홈런을 쏴올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강정호는 홈런뿐만 아니라 이날 1회 초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앞으로 공을 날려 8경기 만에 안타를 치는 등 시즌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지난 6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7경기 연속 타석에서 침묵했던 그가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셈.

이날 강정호는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0.105에서 0.143(42타수 6안타)로 상승했다.

피츠버그는 4회말 디트로이트에 2점을 허용했음에도 강정호 홈런으로 승리를 목전까지 뒀다. 하지만 9회 말 디트로이트가 3-3 동점을 만들어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피츠버그는 10회 초 스타를링 마르테의 2점 홈런으로 다시 역전하며 2연승을 달렸다.

 

▲ 강정호는 매슈 보이드의 속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사진=AP/연합뉴스]

 

경기를 중계하던 현지 중계진은 강정호 홈런의 순간 “슬럼프는 이렇게 탈출하는 것”이라며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의 용병술에 감탄을 자아냈다. 강정호가 부진에 빠지자 14일에 대타로 경기에 나서게 하는 등 사흘 동안 휴식을 부여한 뒤 선발로 복귀시켰고, 강정호가 기대에 부응했기 때문.

강정호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타율은 0.250(44타수 11안타)에 그쳤지만 7홈런 11타점 11득점 5볼넷 장타율 0.773을 뽐냈다. 안타 11개 중 무려 9개가 장타(2루타 2개 포함). MLB 전체를 통틀어 시범경기 홈런 1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시즌이 개막하자 성적은 곤두박질 쳤다.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을 저질러 2017년 전체를, 2018년 162경기 중 160경기에 나서지 못한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는 듯 우려를 자아냈다. 이날 강정호 홈런과 멀티히트는 그가 반등을 위한 자신감을 얻었다는 데서 의미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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