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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공개' 진주 방화 살인 안인득, 진정 계획범죄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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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공개' 진주 방화 살인 안인득, 진정 계획범죄였나?
  • 권지훈 기자
  • 승인 2019.04.19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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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권지훈 기자] 우발 범죄가 아닌 계획범죄일까?

인간의 탈을 쓰고 어찌 이런 참혹한 짓을 저지를 수 있는 것일까? 진주 방화 살인 피의자 안인득에 대한 경찰 조사 결과가 하나하나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먼저 경찰은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 안인득의 신상을 공개한다.

 

안인득 [사진=연합뉴스]

 

지난 18일 오후 경남지방경찰청은 외부위원 4명 등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안인득 실명과 나이,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안인득은 언론 노출 시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는 조치를 하지 않는다.

안인득은 지난 17일 오전 경상남도 진주시에 위치한 아파트에 불을 지른 후 계단으로 대피하는 주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살인 등)를 받고 있다. 안인득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5명은 숨졌고 6명은 중·경상, 9명은 화재 연기를 마셔 다쳤다.

이후 안인득은 경찰과 진행한 한 차례 조사와 프로파일러를 투입한 심리면담을 통해 피해망상이 상당 기간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안인득은 지난 2010년에도 행인을 향해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며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하는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보호관찰을 명령받은 바 있다.

또한 경찰은 안인득이 2015년 1월부터 조현병으로 정신병원에 다녔지만 2016년 8월부터는 가지 않은 점을 확인해 이후에도 안인득이 다른 병원에서 정신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안인득 [사진=연합뉴스]

 

안인득이 이번 방화·살인 사건을 저지른 이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안인득이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에 2015년 12월 입주한 이후 최소 2018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이웃과의 마찰로 6차례 신고된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안인득은 아파트 밖에서의 폭행 및 둔기 위협을 동반한 폭행으로 신고된 경우도 2건 있었다. 이에 경찰은 이웃을 향한 안인득의 피해망상 탓에 비롯된 것으로 보고 정신상태 확인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불을 지르기 위해 휘발유를 사 온 점, 대피하는 주민들의 목 등 급소를 노려 잔혹하게 범행한 점 등을 토대로 이번 범행이 우발적이 아닌 계획범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경찰은 안인득의 휴대전화를 분석, 주변인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경찰 관계자는 “홧김에 불을 질렀다는 등 본인이 한 행위에 대해서는 인식을 하고 있다. 범행 동기 규명을 위한 보강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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