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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희열2' 유시민, 교도소에서 군대까지… '항소 이유서'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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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희열2' 유시민, 교도소에서 군대까지… '항소 이유서' 뭐길래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9.04.2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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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대화의 희열2'에서 유시민이 파란만장했던 20대를 회상했다. 유시민은 당시 서울대 프락치 사건의 주동자로 몰리며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유시민은 '항소 이유서'를 통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다.

20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2'에서는 유시민 작가가 출연, 20대 운동권 시절의 이야기를 회상했다. 

 

[사진 = '대화의 희열2' 방송화면 캡처]

 

당시 유시민 작가는 공소 기각을 받은 후 36시간 만에 군대에 가야했던 사연에 대해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엑스레인 사진도 안나왔는데 바로 입대하라더라.  신체검사 36시간 만에 군에 입대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유시민 작가는 화제의 '항소 이유서'에 대해 회상하기도 했다. 유시민 작가는 "당시 머릿속에서 첫문장부터 끝까지 생각했다. 마치 바둑의 복기 같다"라고 말했다. 유시민은 "지금은 하드웨어가 안 돼 그렇게 못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화의 희열2' 유시민 [사진 = KBS 2TV '대화의 희열2' 방송화면 캡처]

 

유시민 작가의 항소 이유서는 당시 젊은이들에게 유시민이란 이름 석자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유시민 작가는 서울대 프락치 사건에 연류 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자신의 항소 이유를 적은 항소 이유서를 세상에 공개했다.

유시민 작가는 "당시에는 하고 싶은 말을 썼다. 담당 교도관이 오더니 학생들이 데모를 할 만 하더라고 라고 하더라. 당시 무료 변론을 해 주었던 변호사들이 제 누이에게 줬고, 법원 기자실에 그것을 퍼뜨렸다. 당시 동아일보에서 짤막하게 기사를 냈다"라고 회상했다.

유시민은 "지금 그 글을 보면 창피하다. 젊은 놈이 문장이 이 모양이야 라고 화가 난다. 문장이 너무 길다. 복문이 많다. 고색창연한 어른들이 좋아할 법한 글이다"라며 냉철하게 자신의 글을 다시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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