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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남자 김연아' 손색없는 피겨 간판 차준환, 자신감 안고 더 높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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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남자 김연아' 손색없는 피겨 간판 차준환, 자신감 안고 더 높이 난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4.23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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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차준환(18·휘문고)에게 지난 시즌은 각별한 의미가 있는 순간이었다. 최고의 순간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그 기쁨이 이어지지만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시즌을 마친 차준환은 사실상 ‘차준환 아이스쇼’라 불리는 이벤트를 다시 한 번 성공적으로 해내며 도약을 준비한다. 이번 아이스쇼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게 큰 수확이다.

차준환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 판타지아 2019에서 세계적인 스타들, 국내 유망주들과 함께 성공적인 쇼를 만들어냈다.

 

▲ 차준환(왼쪽)이 지난 21일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 판타지아 2019 러시아 피겨 스타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와 손을 잡고 링크를 누비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브라보앤뉴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2번째로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와 아이스 댄스 금메달리스트 테사 버추-스캇 모이어(캐나다) 등이 참가한 가운데 3일간 총 1만15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을 만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피겨 퀸’ 김연아는 매년 ‘올댓스케이트’라는 또 다른 아이스쇼를 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직접 링크에 서기로 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층 고난도의 연기와 기술까지 뽐낼 것으로 알려졌다.

차준환도 이에 못지않은 아이스쇼의 중심에 서며 김연아와 대비됐다. 남자 피겨의 간판으로 거듭난 그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고인 15위를 차지했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상승세를 탔다.

 

▲ 시즌 막판 좋지 않았던 차준환은 이번 아이스쇼에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훌륭히 소화해내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사진=유나이티드 에이지 제공]

 

그러나 지난 2월에 열린 2019 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6위에 그치더니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선 19위로 부진했다.

각종 부상을 달고 있었고 험난한 일정도 문제였지만 가장 애를 썩인 건 부츠 문제였다. 발이 작은 탓에 맞는 부츠를 찾는 게 쉽지 않았고 결국 발목에 무리가 생겼다. 테이프를 감고 링크에 오르는 일이 당연시 됐다.

이번 아이스쇼에도 테이프를 감고 나섰다. 연이은 실패로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1부에서 독창적인 피겨스케이팅의 매력을 선보인 본인의 프리 프로그램 ‘로미오와 줄리엣 OST’를 훌륭히 소화해냈고 2부엔 아이돌 빅스(VIXX) 혁과 새 갈라 프로그램 ‘Boy with a Star’에 맞춘 무대로 박수 갈채를 받았다. 섬세한 표현력과 완성도 높은 연기는 물론이고 경쟁없는 분위기 속에서 그는 관객들을 완벽히 매료시켰다.

 

▲ 차준환(가운데)과 세계적인 스타들은 함께 호흡을 맞춘 무대로 쇼를 마무리했다. [사진=유나이티드 에이지 제공]

 

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차준환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우정을 쌓으며 좋은 무대를 펼쳤다. 함께한 선수들과 후원사, 팬들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아이스쇼 경험이 선수에게는 성장할 수 있는 큰 밑거름이 된다. 올해 역시 아이스쇼를 통해 자신감을 크게 얻어 새 시즌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김연아의 스승이기도 한 브라이언 오서가 총 감독을 맡고 셰린 본 안무 감독과 합작으로 탄생한 특별한 단체 군무를 포함해 제이슨 브라운(미국), 팬챙-진양(중국), 엘라즈 발데(캐나다), 진보양(중국), 국내 피겨 유망주 등도 차례로 무대에 올라 현장의 열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메드베데바와 여자 싱글 동메달리스트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 아이스댄스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와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챔피언인 기히라 리카(일본) 등의 연기도 화려함의 극치였다.

마지막 피날레로는 전세계적으로 레트로 열풍을 일으킨 퀸의 ‘I was born to love you’에 맞춰 전 출연진이 등장해 관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아름다운 세레나데를 전하며 끝을 맺으며 피겨 팬들에게 내년을 기대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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