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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①] '어벤져스: 엔드게임', 쿠키 영상 없는 이유는? (Q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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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①] '어벤져스: 엔드게임', 쿠키 영상 없는 이유는? (Q리뷰)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9.04.24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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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스포일러가 없는 리뷰 기사입니다.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어벤져스: 엔드게임'에는 마블의 상징인 '쿠키영상'이 없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팬이라면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이후에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바로 '쿠키 영상' 때문이다. 마블 영화 쿠키 영상은 다음 마블 영화에 대한 단서 역할을 하며 매번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어벤져스' 시리즈를 마무리 짓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는 쿠키 영상이 없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기보다 지난 이야기를 되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10년 동안 22편의 영화를 개봉하며 쉼 없이 달려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그 마침표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어떤 영화일까.

# '어벤져스: 엔드게임', 마블 팬들을 위한 헌사

 

[사진 =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틸컷]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토르,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빅 3'의 이야기는 물론 앞으로의 마블을 이끌어 갈 미래 세대 히어로들의 활약도 빠짐 없이 담아냈다. 대규모의 화려한 액션신은 물론 마블 특유의 유머 또한 곳곳에서 빛났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종합 선물 세트'라는 비유가 걸맞다.

2008년 영화 '아이언맨1'을 시작으로 10년 동안 무려 22편의 영화를 공개하며 '마블 제국'을 만들어왔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다. 그런 만큼 팬들의 충성심도 남다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10년 동안 마블을 따라온 마블 팬들을 위한 영화다.

하지만 장점은 때로 단점이 되기도 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마블 팬들을 위한 영화라면 마블 팬이 아닌 영화 팬들에게는 다소 불친절한 이야기다. 어벤져스의 시작을 알린 '어벤져스1'이 기존 마블 영화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즐길 수 있는 영화라면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앞선 마블 영화를 보지 않은 팬들은 즐기기 다소 어려운 영화다.

'빅 3'(토르,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를 봐왔던 관객들에게도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다소 불친절하다. 특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중요 인물로 등장하면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보지 않은 관객들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즐기기 어렵게 됐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국내 개봉 당시 1편이 130만 명, 2편이 270만명이 관람했다. 기존 마블 영화보다 낮은 국내 흥행 스코어다. 국내에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본 관객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나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인기 시리즈인 '토르',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에 '어벤져스' 시리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까지 봐야 한다. 이는 마블 영화 팬이 아닌 관객들에게는 진입 장벽으로 느껴질 수 있다.

# 러닝 타임 3시간? 가득 채웠다

 

[사진 =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틸컷]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 전 우려를 샀던 이유 중 하나는 러닝타임이다. '엔드게임'은 180분, 무려 3시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다. 할리우드 상업영화가 100분 내외의 러닝타임을 가진 것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긴 시간이다.

긴 러닝타임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내한 기자간담회에서도 언급됐다. 마블 스튜디오의 사장인 케빈 파이기는 지난 14일 진행된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긴 러닝타임에 대해 "화장실에 미리 다녀오길 바란다. 배가 고파질 수 있으니 간식을 극장에 챙겨 오는 것도 좋다"고 농담했다.

긴 러닝타임이 지루하지는 않을까?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3시간이라는 적지 않은 러닝타임을 화려한 볼거리로 가득 채웠다. 스케일은 역대 마블 영화 중 가장 크다. 그동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등장한 히어로들 거의 대부분이 등장하며 러닝타임을 빼곡하게 채운다. 

그런 만큼 꾸준히 마블 영화를 봐온 관객이라면 스크린에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다. 팬들이라면 알 수 있는 마블의 각종 밈(meme: 인터넷상의 유행어)이 등장한다. 

# 미래보다는 과거의 이야기… 복습은 필수

 

[사진 =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틸컷]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독특하게도 미래가 아닌 과거를 이야기하는 영화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이후 세상의 절반의 생명체가 사라진 세상에서 남은 이들은 파괴되지 않았던 과거의 세상을 그리워한다.

그동안 미래 지향적인 이야기를 해왔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는 10년의 과거를 되짚으며 팬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선사한다. 각 히어로들은 트라우마가 됐던 과거의 실수, 아쉬움을 되돌아보고 극복하며 자신의 삶에 대한 납득할만한 결말에 도달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과거를 돌아보는 영화인만큼 죽음 혹은 이별로 하차했던 반가운 얼굴들도 다시 만날 수 있다. 특히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마지막 장면은 시사회 현장의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마블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지난 10년의 역사를 마무리 지었다. 앞으로 남은 것은 히어로의 세대교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성공적으로 지난 10년의 이야기를 갈무리 한 가운데 앞으로 마블의 역사는 어떨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거대 스튜디오, 천문학적인 제작비의 힘을 빌려 지난 10년간 성공적으로 왕국을 건설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마블의 지난 10년을 추억하는 이야기임과 동시에 앞으로의 10년을 기대케 하는 작품으로 팬들의 기억 속에 남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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