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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의장 임이자 성추행 논란, 오신환 사보임 등 험난한 여정 패스트트랙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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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의장 임이자 성추행 논란, 오신환 사보임 등 험난한 여정 패스트트랙이란?
  • 권지훈 기자
  • 승인 2019.04.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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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권지훈 기자] '문희상 의장, 임이자 의원 양볼 만져 성추행 논란!'

문희상 국회의장이 임이자 의원의 양 볼을 만졌다. 임이자 의원이 사과를 요구하면서 성추행 논란이 번졌고, 한국당은 법적 조치를 검토키로 했다.

자유한국당은 24일 문희상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하던 중 문 의장이 두 손으로 한국당 임이자 의원의 양 볼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희상 의장은 자유한국당 지도부 및 소속 의원 90여명과 마주쳤다. 24일 오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비상의원총회 직후 국회의장실로 이동해 문희상 국회의장을 상대로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 사보임을 허가해선 안 된다고 압박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문제로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 중 임이자 의원(가운데)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시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 의원에 대한 사보임을 허가하면 결국 연동형 비례제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을 패스트트랙의 길로 가게 하는 것이다. 이는 의장이 대한민국의 헌법을 무너뜨리는 장본인이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패스트트랙이란 국내 정치에서는 국회에서 발의된 안건의 신속처리를 위한 제도라는 뜻이다. 발의된 국회 법안 처리가 무한정 표류하는 것을 막고, 법안의 신속처리를 위한 제도를 말한다. 패스트트랙이란 일명 '안건 신속처리제도'이며 2015년 5월 국회법이 개정되면서 국회선진화법의 주요 내용 중 하나로 포함됐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 패스트트랙 언급에 문희상 의장은 다른 뜻을 표했다. 문 의장이 "겁박해서 될 일이 아니다. 최후의 결정은 내가 할 것이다. 국회 관행을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하면서 몸싸움이 시작됐다. 

당시 문희상 의장은 의장실을 나가려다가 자신을 가로막은 임이자 의원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문희상 의장은 임 의원 뺨을 만졌고 한국당 의원들은 성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인 송희경 의원은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임 의원이 사개특위 사보임에 대한 문 의장의 입장을 재차 요구하자, 문 의장이 임 의원의 배 부분을 두 손으로 접촉했다. 임 의원이 '이러시면 성희롱'이라고 강력히 항의했으나, 문 의장은 '이렇게 하면 되겠느냐'고 하면서 다시 두 손으로 임 의원의 얼굴을 두 차례나 감싸고 어루만졌다."

송 의원은 "임이자 의원이 여성으로서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다고 밝혀와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사과를 요구한다"면서 "임 의원이 국회 파행과 관련해 의장에게 정당한 대책을 요구하고 항의했는데도 문 의장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100여명의 의원과 기자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성추행이 일어날 수 있나. 임 의원이 성추행이라고 느꼈다면 가만히 있었겠나"라며 반문했다.

임 의원은 이날 오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장도 이에 저혈당 쇼크 등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제·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의 운명이 25일 결정될 전망이다. 

문희상 의장은 이날 오전 패스트트랙 적용에 반대하는 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위원인 오신환 의원 사보임을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의 결정대로 바른미래당 사개특위 위원이 오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되면 사개특위는 패스트트랙 적용을 위한 의결 정족수를 맞추게 된다. 오신환 의원 사보임이 허가되면 사개특위는 법안 제출과 의장 회부 절차를 거쳐 회의를 열고 공수처법·검경수사권 조정안 패스트트랙 적용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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