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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채이배, 한국당 의원 방해에도 사무실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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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채이배, 한국당 의원 방해에도 사무실 탈출
  • 권지훈 기자
  • 승인 2019.04.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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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권지훈 기자] ‘채이배, 사무실 탈출한 시간은 오후 3시!’

채이배 의원이 사무실에서 탈출해 국회 의원회관 감금 상태에서 풀려났다. 한국당 의원 11명이 사무실을 점거한지 6시간 만이다.

자유한국당은 25일 오전 9시께부터 채이배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점거했다.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오신환 의원 대신 채이배 의원으로 사개특위 위원을 교체하겠다는 바른미래당 지도부의 요청을 허가했다.

채이배 의원은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사·보임됐으나 한국당 의원들이 의원실을 점거하며 출입을 막아 회의 참여에 어려움을 겪었다.

 

채이배 [사진 = 연합뉴스]

 

채 의원은 지속적으로 사무실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사실상 탈출구가 없었다.

한국당 엄용수·이종배·김정재·민경욱·박성중·백승주·송언석·이양수 의원 등이 문 앞을 막아서며 저지했고 김정재 한국당 의원은 “저희 다 감옥 갈 거다”라고 말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채 의원실 소파 한쪽에 앉아 있던 정갑윤 의원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여상규 의원 등은 소파를 문 앞으로 옮기며 그를 방해했다. 소파를 이중으로 옮긴 여상규 의원을 채 의원이 만류했지만 소용 없었다.

한국당 의원들은 패스트트랙 처리 반대 입장을 전하며 채 의원을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채이배 의원의 입장을 전혀 달랐다. 사실상 사개특위 전체회의 출석을 막으려 감금한 것으로 판단하며 이날 경찰과 소방을 불러 감금을 풀어주고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 창문을 뜯어서라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가 사개특위 공수처법안 논의에 전혀 참여하지 못하고 있어서 (사개특위 전체회의) 소집이 어렵다.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이렇게 회의 참석을 방해하는 것을 중단하고 한국당 의원들이 사무실 밖으로 나가주셔야 한다."

채 의원은 소방관과 경찰관에게 협조를 구했고 의원회관 사무실 문을 통해 밖으로 나왔다.  사무실을 탈출한 건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공수처 법안에 반대하는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 대신 투입된 채 의원이 사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찬성표를 던질 경우 공수처 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등은 패스트트랙에 오른다.

1975년 1월 2일, 전라북도 군산에서 태어난 회계사 출신 채이배 의원은 장하성 교수의 추천으로 2016년 3월 국민의당 비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이 약 26%의 높은 득표율을 올림으로써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다.

삼일회계법인 회계사로 일했고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하여 주목받은 그는 재벌기업 투명성이나 내부거래 문제 등에 관해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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