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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부진 왜? 손흥민 영입도 엄두 못내? 첼시전 사활 거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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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부진 왜? 손흥민 영입도 엄두 못내? 첼시전 사활 거는 까닭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4.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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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온갖 비판과 비아냥, 독설이 쏟아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얘기다. 2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에서 패하며 라이벌의 2연속 우승을 저지하려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맨유는 지난 17일 바르셀로나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0-3으로 진 뒤 에버튼에도 0-4로 완패했으니 맨시티전까지 3연패다. 조세 무리뉴 감독을 내치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로 순항하던 맨유가 암초에 부딪혔다. 문제가 뭘까.

심지어는 맨유가 손흥민을 영입하는 건 꿈과 같다며 맨유의 현실이 녹록지 않다고 한 매체도 있다.

 

▲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이 25일 맨시티전에서 고개를 떨궜다. [사진=AP/연합뉴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24일 맨유가 영입할 수 있는 선수, 불가능한 선수를 분류했다. 영입 가능 목록에는 토비 알더베이럴트, 가레스 베일 등 현 소속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빅네임들이 이름을 올렸다. '꿈의 계약' 리스트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해리 케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과거 폴 포그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알렉시스 산체스 등 굵직한 자원들을 향해 지갑을 덜컥덜컥 열던 맨유지만 현재는 자금력과 별개로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리그 우승에 실패했을 뿐더러 올해는 '빅4' 경쟁에서 다시 뒤쳐졌다.

맨유는 올 시즌 리그 35경기에서 50골을 내줬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의 실점 기록이라고 납득하기 어렵다. 1978~1979시즌 63실점 이후 40년 만에 50실점을 돌파했다. 1992년 EPL 출범 이래 처음이다. 

솔샤르 감독 부임 이후 11경기 무패(10승 1무)를 달리기도 했지만 최근 10경기에선 7패나 당하며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맨시티전에선 전력적 열세를 인정하고 5백까지 썼지만 2골을 내주고 말았다.

 

▲ 에버튼 원정에선 무려 0-4로 졌다. 천하의 데 헤아도 3경기 동안 9골이나 허용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공격과 수비 모두 난항이다. 최근 5경기 동안 2골을 넣었는데 모두 페널티킥이다. 최근 3경기에선 9골을 먹혔다. 세계 최고 수문장 중 하나로 꼽히는 다비드 데 헤아도 힘에 부치는 듯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

솔샤르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현재 골 결정력이 부족해 걱정이다. 승리하기 위해선 더 높은 퀄리티로 플레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리그 6위(승점 64)로 오는 29일 오전 0시 30분 예정된 4위 첼시(승점 67)와 경기에서 패할 경우 사실상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된다.

맨유 레전드들은 하나 같이 전력에 실속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로이 킨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정신 상태를 꼬집었다. “포그바가 전력질주하거나 수비가담 하는 걸 본 적이 있나. 그는 팀의 모범이 될 수 없다”며 “지금 맨유에는 허세꾼들이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실적에 비해 주급 체계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도 따른다. 몸값은 비대해졌는데 경기장에서 값어치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 산체스가 39만 파운드(5억8000만 원), 포그바가 29만 파운드(4억3500만 원), 로멜로 루카쿠가 25만 파운드(3억7000만 원), 데 헤아가 20만 파운드(3억 원)를 받는다고 전해진다. 

 

▲ 맨유 레전드 로이 킨(왼쪽 두 번째)이 염려 가득한 표정으로 맨시티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첼시 에당 아자르와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 토트넘 해리 케인이 주급으로 20만 파운드(3억 원)를 수령한다. 손흥민도 14만 파운드(1억9800만 원)를 받고 있다. 올 시즌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EPL 톱플레이어들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의 급여 체계다. 고비용 저효율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가디언은 “맨유는 아직 4위 안에 들 기회가 남았다. 이는 선수 영입 계획에 중요한 요소”라며 “맨체스터 더비의 교훈은 과거 영광에서 빠져 나와 격차를 좁히고 팀을 리빌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많은 영국의 축구기자들은 솔샤르 감독을 보좌할 전문 코치의 부재 때문에 맨유의 전술적 다양성과 깊이가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마이크 펠란 맨유 코치를 기술 디렉터로 앉히려는 계획도 들려온다. 전 헐 시티 감독이자 2008~2013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을 보좌했던 그에게 선수 영입 등 다방면으로 실질적인 조언을 구하겠다는 것.

맨유는 우선 첼시전에 사활을 걸고 잔여 경기일정 동안 첼시, 아스날이 미끄러지기를 바라야 한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은 맨유가 선수단을 개편하고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 반드시 선결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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